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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CEO, 트럼프 백인우월주의 묵인에 자문위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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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약값 내릴 시간 많겠네" 비아냥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벌어진 백인우월주의자의 폭력사태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호한 태도에 반발해 케네스 프레이저 머크 최고경영자(CEO)가 대통령 미국제조업자문위원회를 떠났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프레이저 CEO의 사퇴에 대해 비아냥대는 발언을 해 다시 한번 커다란 비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켄 프레이저 머크 최고경영자(CEO)<사진=블룸버그>

프레이저 CEO는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나는 대통령의 미국제조업자문위원회에서 사임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힘은 다양성과 서로 다른 신념과 인종, 성적 성향, 정치적 믿음을 가진 남성과 여성의 기여에서 나온다"면서 "미국의 지도자들은 모든 인간이 평등하게 창조됐다는 미국의 이상과 어긋나는 증오와 편견, 우월주의를 분명하게 거부함으로써 우리의 근본적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머크의 CEO로서, 그리고 개인적 양심에 따라 나는 견딜 수 없는 편협함과 극단주의에 태도를 취할 책임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말 샬러츠빌에서는 최대 6000명으로 추산되는 백인우월자들과 이들에 반대하는 반(反)인종차별주의자들의 충돌로 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여러 편(many sides)에서 나타난 증오와 편견, 폭력의 지독한 장면을 최대한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 말하면서 사실상 사태의 책임자로 백인우월주의자뿐만이 아니라 이에 반대하는 세력까지 지목해 언론과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의 비난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레이저 CEO가 이 같은 성명을 낸 지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 "이제 제약사 머크의 켄 프레이저가 대통령의 제조업자문위원회에서 사임했으니 그는 바가지 약값을 낮출 시간이 많아질 것"이라고 썼다.

대통령 제조업자문위원회에는 보잉과 다우케미컬 존슨앤존스의 최고경영진이 포함돼 있다. 트럼프 직속 자문위원회를 떠난 사람은 프레이저 CEO가 처음이 아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밥 이거 CEO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 기후 협약 탈퇴를 선언하자 자문직에서 물러났다. 트래비스 캘러닉 우버 전 CEO는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이 반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자문위를 떠났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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