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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영화라고 했잖아요…흑역사로 남은 올해의 '기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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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장주연 기자] 영화 ‘군함도’가 결국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0일 기준 누적관객수는 655만491명. 이로써 올여름 최대 기대작이던 ‘군함도’는 손익분기점(800만)을 넘기지 못한 채 퇴장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군함도’는 올해 첫 번째 ‘천만 영화’로 점쳐졌다. ‘베테랑’(2015) 류승완 감독과 국내 최대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가 손잡은 초대형 프로젝트. 한 번도 다뤄지지 않은 소재와 ‘흥행 보증 수표’ 황정민을 필두로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 쟁쟁한 배우들이 가세한 작품이었다. 여기에 개봉 직전 송중기가 결혼을 발표하며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실제로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군함도’는 역대 최고 오프닝스코어(97만352명)를 기록, 빠른 속도로 흥행몰이를 했다. 하지만 개봉 첫날부터 문제가 생겼다. 2027개의 스크린을 확보하며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 휩싸인 것. 설상가상 역사 왜곡 논란까지 일기 시작했다. ‘군함도’는 힘을 잃어갔고, 경쟁작 ‘택시운전자’ ‘청년경찰’ 등이 연이어 개봉하며 지난 주말 차트에서마저 아웃됐다. 

사실 ‘군함도’도 같은 경우가 처음은 아니다. 높은 기대 속에 개봉했지만, 막상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한 채 참패한 케이스. 지난 상반기만 봐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가장 가깝게는 중국 알리바바 픽쳐스가 115억원을 투자한 ‘리얼’이 그랬다. 물론 ‘리얼’의 경우 감독 교체 등으로 개봉 전부터 잡음이 많았다.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기대보다는 걱정이 컸던 작품이었다. 차일피일 미루다 어렵사리 개봉일을 잡았지만, 내부시사 후 ‘필패’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이어진 언론시사회에서도 반응은 비슷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에게는 김수현이라는 ‘히든카드’가 있었다. 작품 완성도와 상관없는 김수현의 티켓파워는 이미 ‘은밀하게 위대하게’(2013)로 증명됐던바. 그런 김수현의 1인2역 연기 변신은 팬들의 구미를 당기기 충분했다. 매 순간, 매 행동이 논란인 이슈메이커 설리도 화제성에 기여했다. 특히 설리가 상반신 노출을 감행한 사실이 알려지며 ‘리얼’에 대한 기대치는 커져갔다. 티저 예고편의 경우 공개 하루 만에 2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리얼’은 처참하게 무너졌다. 김수현의 팬을 비롯한 모두가 이해할 수 없는 스토리, 난해한 연출 등에 혀를 내둘렀다. 매일매일 혹평이 쏟아졌고, 드랍률이 이를 증명했다. 개봉 첫날 14만 6947명이 찾은 ‘리얼’은 곧장 5만 7727명, 4만 6588명으로 관객수가 급감했다. 결국 손익분기점 330만의 15%도 미치지 못하는 47만107명 관객으로 영화는 막을 내렸다.

‘군함도’ ‘리얼’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더 킹’ 역시 천만을 찍지 못한 비운의 ‘예비 천만 영화’로 남아있다.

올 초 개봉한 ‘더 킹’ 역시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시작을 알렸다. 명실상부 충무로 최고의 스토리텔러인 한재림 감독이 쓰고 만들었다는 점,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30년의 현대사를 풍자극으로 풀었다는 점이 예비 관객의 흥미를 더했다. 여기에 조인성과 정우성의 조합으로 기대감은 최고조로 달했다. 

언론시사회 후 평도 나쁘지 않았다.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통쾌한 카타르시스, 짜임새 있는 스토리,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 등에 호평이 이어졌다. 물론 ‘더 킹’은 앞서 언급한 영화들처럼 흥행에 실패한 작품은 아니다. 개봉 12일 만에 350만 관객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도 가볍게 넘어섰다. 이는 또 다른 천만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보다도 빠른 속도였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복병이 등장했다. 현빈, 유해진 주연의 ‘공조’였다. 개봉 전까지는 대다수가 ‘더 킹’의 선전을 예상했으나, 결과는 반대였다. 뜻밖에 관객은 ‘공조’의 손을 들었다. 결국 극장가 또 다른 대목인 설 연휴, ‘공조’가 승기를 잡으면서 ‘더 킹’의 흥행세는 멈췄다. 누적관객수 531만6015명, 아쉬운 결과였다.

올해는 아니지만, 번외로 한 작품을 더 꼽자면 지난해 9월 개봉한 ‘아수라’(2015)가 있다.

‘비트’(1997) ‘태양은 없다’(1998)를 함께한 정우성, 김성수 감독의 재회는 물론, 정우성, 황정민, 곽도원, 주지훈, 정만식까지 대한민국 영화 역사상 본 적 없는 어벤져스급 캐스팅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었다. 게다가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이들이 함께 MBC ‘무한도전’ 출연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 높아졌다.

여느 때보다 공격적이었던 스타 마케팅 덕분일까. ‘아수라’는 개봉 전부터 영화에 대한 인지도와 관심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며 초반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그러나 곧 반응이 엇갈렸다. 관객들은 폭력과 핏빛으로 물들인 안남시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자연스레 혹평이 따라오기 시작했다. 주로 허술한 스토리, 통쾌하지 못한 결말, 장르의 피로감 등을 지적했다. 결과는 흥행 실패. ‘아수리언’이라 불리는 마니아층을 만들어내긴 했지만, 누적관객수는 259만4129명에 그쳤다. 그렇게 ‘아수라’는 손익분기점(350만)을 넘지 못했고 상업적으로는 실패한 작품으로 기록됐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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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헀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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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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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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