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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너지 업계 허리케인에 손발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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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20만배럴 규모 정제 설비 가동 중단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12년래 최악의 허리케인으로 평가 받는 하비가 텍사스를 집중 강타한 데 따라 미국 에너지 업계가 신음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 전체 원유 정제 설비의 15% 가량은 작동이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고, 메이저 업체들의 공장 가동 중단 발표가 꼬리를 물고 있다.

허리케인 하비가 강타한 텍사스 주 <출처=블룸버그>

하비의 영향으로 원유와 휘발유 가격이 당분간 가파르게 상승하는 한편 변동성 역시 높을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석유 업체와 정제 시설이 밀집한 텍사스 주 및 루이지애나 주를 덮친 허리케인으로 인해 미국 에너지 업계의 인프라가 마비된 상황이다.

하비가 해당 지역으로 접근할 때부터 피해가 예상됐지만 실제 충격이 작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가 확산되고 있다.

엑손 모빌은 휴스톤에 위치한 베이타운 원유 정제 설비의 가동을 중단시켰다. 해당 지역의 상당 부분이 하비로 인해 침수됐고, 일대의 인프라가 훼손된 데 따른 결정이다.

이번에 가동이 중단된 설비는 미국 2위 규모로, 하루 원유 생산 규모가 56만배럴에 이른다. 미국 남동부 지역과 동부 해안 지역의 석유 공급이 차단된 셈이다.

이보다 큰 규모의 정제 시설도 가동을 멈췄단 텍사스주 동부 포트아서에 위치한 사우디 아라비안 오일의 정제 시설이 하비의 위력에 제압된 것. 이 시설의 정제 규모는 하루 60만배럴이다.

텍사스 디어파크에 위치한 로열 더치 셸과 패서디나의 페트롤레오 브라질레이로의 공장도 하비에 백기를 들었다. 두 시설의 원유 생산 규모는 하루 총 43만5000배럴이다.

허리케인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작은 지역에 위치한 리욘델바젤은 정제 시설을 가동하고 있지만 생산량이 줄어들기는 마찬가지다. 관련 업계의 물류 시스템이 마비된 데 따른 결과다.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루이지애나를 쓸었을 때 경험한 것처럼 피해 지역의 설비를 정상 가동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을 예측하기 어렵다.

파손된 전력 시설부터 주요 부품들까지 공장을 완전히 가동하는 데 필요한 요건을 갖추는 데만 상당 기간이 걸리는 데다 항구를 포함한 기간 시설도 정상화돼야 하기 때문이다.

에너지 업계는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했다. 허리케인으로 인해 정제 시설의 가동 중단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비로 인한 정제 시설의 피해 규모가 하루 총 220만배럴에 이르는 것으로 WSJ은 추정했다.

텍사스 주의 남부 해안 지역은 미국 원유 정제 설비의 약 30%가 집중돼 있고, 허리케인 하비는 정확히 이들 지역을 통과하며 깊은 상처를 남겼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는 침수와 강풍으로 인해 가동을 중단하는 설비가 늘어날 경우 유가가 가파르게 치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월가의 에너지 이코노미스트인 필립 벌러거는 WSJ과 인터뷰에서 “다음주 원유 시장이 상당히 끔찍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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