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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환경부, '핵심' 빠진 핵심정책토의…결국 시늉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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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신고리 건설중단 현안은 빠져
연초 박근혜 정부 업무보고 '재탕' 지적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에너지·환경 관련부처가 29일 정책토의를 벌였지만, 미세먼지 대책이나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중단과 같은 핵심 현안은 빠져 '시늉'만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백운규)와 환경부(장관 김은경),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이날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핵심정책토의를 개최했다.

부처별로 각자 업무보고를 하던 과거의 방식을 탈피해 핵심정책에 대해 토의형식을 빌려 관계부처 간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 토론 필요한 핵심 현안은 제외…'동문서답' 토의

이날 토의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백운규 산업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 김현미 국토부 장관, 청와대 정책실장 및 수석보좌관,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 관계부처 공무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각 부처는 10분 내외의 업무보고 이후 에너지·통상, 물 관리·개발사업 환경평가 강화, 주거복지·교통 공공성 등을 주제로 핵심과제와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5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기획재정부-공정거래위원회-금융위원회 핵심정책 토의 전 차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하지만 국민들의 고통을 겪고 있는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은 쏙 빠졌다. 정작 관계부처 간 공동대응이 필요한 현안은 외면한 셈이다. 심지어 연초 업무보고나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발표 내용을 '재탕'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중단도 사회적 이슈로 확대돼 갈등이 고조되고 있지만 정작 이번 정책토의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도 관계부처 간 소통과 심도 있는 토론이 필요하지만 원론 수준에서 언급하는 데 그쳤다.

산업부 관계자는 "업무보고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다보니 구체적으로 다루지 못한 것 같다"면서 "(부처 간)토의를 진행할 때는 다양한 주제를 놓고 토의가 진행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 국민적 이슈 한 가지만 심도 있게 다뤄야

관가에서는 짧은 시간 내에 지나치게 폭넓은 주제를 놓고 토의를 진행하는 방식 자체가 무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탈원전이나 미세먼지,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같은 현안들은 대부분 장시간 토의를 해도 부족한 사안들이다.

때문에 산업부와 국토부, 환경부 3개 부처를 하나로 묶어 토의를 진행했지만 결국 서로 할 말만하고 동문서답하는 모습이 불가피하다는 게 관가의 인식이다.

다른 부처들의 업무보고 역시 비슷한 모습이 연출됐다. 기재부와 공정위, 금융위의 정책토의에서도 각 부처의 입장과 이견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고 외교부와 통일부의 정책토의에서도 대북정책에 대한 진지한 토론은 이뤄지지 못했다.

따라서 본래 취지를 살리려면 국민들이 관심 있는 한두 가지 현안을 놓고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를 들어 '청탁금지법 개정'에 각각 찬반의 입장을 보이고 있는 농식품부와 권익위가 함께 토의할 필요할 있다. 또는 '살충제 계란' 대책을 놓고 엇박자를 보인 농식품부와 식약처 간 토의가 필요하고, 산업부와 식약처는 '생리대-기저귀' 대책을 논의할 수도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어려가지 주제를 다루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한 가지 주제만 놓고 심도 있게 토론하는 방식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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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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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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