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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4.5조…반도체 호황에 '사상 최대'

기사입력 : 2017년10월13일 08:59

최종수정 : 2017년10월13일 08:59

시장 전망치 웃돌아…분기 실적 또 경신

[뉴스핌=최유리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13일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 3분기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6%, 178.8% 증가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매 분기 사상 최대 성적을 갈아치우게 됐다. 영업이익률은 23.3%를 기록해 지난 2분기에 이어 20%대 영업이익률을 이어갔다.

시장의 기대치도 웃돌았다. 당초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2% 늘어난 14조3127억원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9.1% 늘어난 61조7498억원으로 추정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을 영위하는 DS부문이 11조원 중반대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 가격 강세가 이어지면서 해당 사업에서만 10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다는 분석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권은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판가 인하와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하락으로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면서도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이 당초 기대치를 뛰어넘으면서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9월말 기준 D램 대표 제품(DDR4 4Gb 512Mx8 2133MHz)의 평균 고정 거래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2배 이상(117%) 올랐다. 같은 기간 낸드플래시 대표 제품(128Gb 16Gx8 MLC)의 가격도 49% 상승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3조원대 영업이익를 기록했을 것으로 진단했다. 지난 2분기 '갤럭시 S8' 판매 호조로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신제품 효과가 2분기 대비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S8 출시 효과 소멸로 전분기보다는 다소 감익이 예상되나 갤럭시 노트8 판매 호조와 마케팅 비용 관리로 시장 예상을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4분기에도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실적을 이끌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공급이 증가하고 있지만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수요 증가분이 공급을 상쇄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스마트폰 사업의 경우 갤럭시 노트8의 판매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최대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과의 경쟁이 관건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갤럭시 노트8은 사전 예약 첫 날에만 39만5000대의 판매를 기록, 역대 노트시리즈 최고 사전예약 기록인 갤럭시 노트7(40만대)의 판매고를 하루 만에 육박했다. 최종 사전예약 판매는 갤노트7의 두배를 넘긴 85만대를 기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실적 예상치를 제공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차원이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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