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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17] "면세점 송객수수료 3년새 3배 증가..불공정 경쟁 유발"

기사입력 : 2017년10월16일 10:01

최종수정 : 2017년10월16일 10:01

작년 22개 시내면세점 송객수수료 1조원 규모
이언주 "이익 국외유출·저질 관광상품 양산"

[뉴스핌=장봄이 기자] 면세점 송객수수료가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에 불공정 경쟁을 유발하는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시내면세점 송객수수료는 9672억원으로 전년 대비 71.8% 급증했다. 2013년 2966억원이던 송격수수료는 매년 급증해 3년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중견기업 면세점에서도 증가폭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송객수수료가 면세점뿐만 아니라 백화점, 호텔 등 관광업계 전반에서 마케팅의 일환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해외에서도 외래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행적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도한 송객수수료는 면세점 이익의 국외유출과 저가·저질관광상품을 양산해 관광산업의 국제 경쟁력 저하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러한 송객수수료의 규모가 1조원에 달하고 있으며, 은밀하게 이뤄지는 지하 경제의 온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관세청에 대책을 세워 줄 것을 주문했다.

지난 2016년 22개 시내면세점 사업자가 지급한 송객수수료는 9672억원이다. 전체 시내면세점 매출(8조 8712억원)의 10.9%, 단체관광객 매출 대비 20.5%에 달하고 있다. 외국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업계가 과당경쟁으로 인한 '싸구려 패키지' 여행 상품을 조장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면세점업계는 갈수록 송객수수료를 낮추고 있는 추세다. 롯데면세점·신라면세점·신세계면세점 등 국내 주요면세점들은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기존대비 송객수수료를 10%정도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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