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아쉬운 무대 환경 이겨낸 최고의 연주 '인도 클래식 콘서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5일 서울 영등포구 KBS아트홀에서 열린 '사랑-인도문화축제' '인도 클래식 콘서트'에서 람 쿠마르 미쉬라, 비슈와 모한 바트 <사진=뉴스핌DB>

[뉴스핌=최원진 기자] 주한인도대사관이 한국과 문화 교류를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주최하는 '사랑-인도문화축제'. 인도 음악과 춤, 영화 등 문화예술부터 인도 음식까지 체험할 수 있는 문화축제다. 25일 서울 KBS아트홀에서는 인도 최고의 정통 악기 연주자들이 무대에 올랐다. 인도 음악 마니아들부터 일반 대중들까지 관심을 끌었지만, 막상 '인도 클래식 콘서트' 무대는 환호 한편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본 공연에 앞서 비크람 도래스와미 주한인도대사관 대사는 "올해는 특히 인도가 영국으로 독립한 지 70주년이 되는 축제"라며 "'사랑(Sarang)'은 인도어로 '다채로운, 아름다운'을 뜻한다. 다채롭고 즐거운 인도 음악과 문화 즐기시길 바란다"란 인사말을 한국어로 했다. 한국어 발음을 적어놓은 듯한 종이를 들고 천천히 인사말을 읽는 모습에서 한국 관객들에 대한 배려가 느껴졌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KBS아트홀에서 열린 '사랑-인도문화축제' '인도 클래식 콘서트'에서 관객들에 한국말로 인사하고 있는 비크람 도래스와미 주한인도대사관 대사 <사진=뉴스핌DB>

오프닝 인사말부터 사전에 철저히 준비한 도래스와미 대사와 다르게 본 공연 진행은 매끄럽지 못했다. 공연을 소개하는 사회자가 없었고, 영어로 인사하는 아티스트들을 통역해주는 이도 없었다. 또 다음 아티스트가 나올 때까지 스태프들은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도 정통 북 타블라 무대 때는 마치 휴대폰으로 틀어놓은 듯 배경음악 소리가 작게 흘러나왔고, 아티스트는 스태프에게 소리를 높여줄 것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렇게 아티스트와 음향 스태프가 소통이 안 돼 공연이 중간중간 중단됐고, 관객들은 어떠한 설명도 듣지 못한 채 기다려야 했다.

쾌적하지 않은 공연장 환경도 몰입도를 떨어뜨렸다. 공연 시작 전 협찬사 광고가 프로젝터 스크린에 비쳤는데, 윈도 화면에 동영상 재생기로 광고를 재생하는 모습이 그대로 노출됐다. 또한, 아티스트들이 공연할 때 뒤에 비친 화면 역시 파워포인트 슬라이드였다.

무료 공연에 비해 장소도 협소했다. 관객들은 공연 시작 50분 전부터 줄을 섰고, 공연 시작 20분 전부터 좌석은 꽉 찼다. 일부 관객들은 서서 관람해야 했고, 일찍 와서 앉은 관객들의 시야는 가려졌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KBS아트홀에서 열린 '사랑-인도문화축제' '인도 클래식 콘서트'에서 음악에 경청하고 있는 관객들 <사진=뉴스핌DB>

이같은 상황속에서도 관객들은 2시간 30분 넘게 눈을 뗄 수 없었다. 인도 클래식의 정수를 보여주는 최고 아티스트들의 수준높은 공연에 때론 숨죽이고, 때론 환호성과 함께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첫 무대는 비슈와 모한 바트(Vishwa Mohan Bhatt)의 모한비나(Mohan Veena) 공연이었다. 그는 '모한비나'란 악기를 직접 만들었는데 악기는 그의 이름 '모한'과 인도 정통 현악기 '비나'를 합친 말이다. 서양의 기타 14개의 줄을 더하고 인도 전통 악기 시타르, 사로드, 비나의 특징을 흡수한 악기다. 대중들 귀에 익숙한 서양 기타 소리와 중독성 있는 인도의 정통 선율이 어우러져 오묘한 사운드를 자아냈다. 특히 바트에게 그래미상을 안겨준 '강가에서의 만남' 연주가 흘러나올 때 관객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람 쿠마르 미쉬라(Ram Kumar Mishra)는 그의 아들 라훌 쿠마르 미쉬라(Rahul Kumar Mishra)와 함께 인도 정통 북 타블라(Tabla)를 연주했다. 그는 200년 이상 대대로 내려오는 음악 가문 출신으로, 그의 외할아버지는 전설적인 타블라 연주가였다. 미쉬라는 보통 손가락을 하나씩 바꿔가며 연주하는 전통과 달리 손 전체를 이용해 울림을 만들어 관객들 눈길을 사로잡았다. 신나는 인도 정통 가락과 놀랍도록 빠른 미쉬라의 연주가 환호성을 자아냈다.

마지막 순서로 인도 최고의 대나무 피리(반수리, Bansuri) 연주가 하리프라사드 초우라시아(Hariprasad Chaurasia)가 대미를 장식했다. 비틀즈의 '내면의 빛' 노래에서 피리 연주도 맡은 그는 '현존하는 인도 세계적인 전설 25인'에도 선정되는 등 '천상의 음악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피리 한 소절 한 소절은 부드럽고 섬세하면서도 파워풀했다. 일부 명상 마니아들은 가부좌 자세로 눈을 감은 채 거장 초우라시아의 피리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도 했다. 

이번 콘서트는 주한인도대사관이 주최하고 시인 류시화가 기획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도 클래식 아티스트들을, 그것도 여러 명을 한 자리에 초청한 뜻깊은 자리였다. 하지만 매끄럽지 않은 무대 진행과 강당을 떠올리게 하는 협소한 무대는 인도 정통클래식 공연의 신선한 감동을 기대했던 관객들에게 아쉬움을 안겼다.

한편, 인도·한국 양국 간의 문화를 나누는 '사랑-인도문화축제'는 오는 11월 18일까지 서울, 부산, 서산, 밀양, 김해 등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주한인도문화원 홈페이지 및 주한인도대사관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귀연, 尹 내란 선고 후 북부지법行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재판을 심리 중인 지귀연 부장판사가 이달 말 서울북부지법으로 전보된다. 이른바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이 기소한 사건을 맡고 있는 이진관·백대현·우인성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에 남는다. 대법원은 6일 지방법원 부장판사 이하 법관 1003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실시했다. 오는 23일자로 시행되는 이번 인사는 지방법원 부장판사 561명, 지방법원 판사 442명 등이 대상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지귀연 부장판사가 2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 두 번째 공판에서 취재진들의 퇴장을 명령하고 있다. 2025.04.21 photo@newspim.com 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번 인사에서 서울북부지법으로 자리를 옮긴다. 지 부장판사는 윤 전 대통령의 내련 혐의 심리를 맡아왔으며, 이 사건은 오는 19일 1심 선고기일만 남겨두고 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혐의 재판에서 징역 23년을 선고한 이진관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에 남는다. 윤 전 대통령의 체포방해 혐의 재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한 백대현 부장판사, 김건희 여사에게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한 우인성 부장판사도 잔류한다. 3대 특검이 기소한 사건들을 심리한 재판장들 가운데 지 부장판사만 자리를 옮기게 됐다. 한편 이번 정기인사에서는 132명의 법관이 지법 부장판사로 신규 보임됐다. 여성법관 비율은 45.5%(60명)이다. 연수원 40기 판사들이 처음으로 지법 부장판사로 보임된 점이 특징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진관 부장판사가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한덕수 전 국무총리 내란 우두머리 방조 및 위증 등 혐의 사건 첫 재판을 심리하고 있다. 2025.09.30 photo@newspim.com 대법원은 이번 인사에서 비재판보직에 대한 개편을 진행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근무시기를 유연화하고, 보다 많은 법관에게 상고심 근무 기회를 부여하기 위하여 지법 부장판사에 대한 재판연구관 보임을 확대했다. 재판중계, 재판지원 AI 도입 등 사법제도 관련 과제 추진을 위해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에 기획조정심의관 1명을 증원했다. 서울남부지법 김기홍 판사가 겸임한다. 사법인공지능정책 수립을 위해 사법인공지능심의관 1명도 신설했다. 이강호 천지방법원·인천가정법원 부천지원 판사가 해당 직을 수행한다. 신임법관 연수 및 법학전문대학원 강의 지원의 효율성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사법연수원 교수 1명도 증원했다. 퇴직 법관은 45명으로, 70~80명 규모였던 과거에 비해 절반 가까이나 줄었다. 퇴직자가 줄어든 이유로 '스마트워크' 제도의 안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마트워크는 재판이 없는 날 근무지가 아닌 법원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원격근무 제도다. 대법원은 지난해부터 주 2회 원격근무할 수 있도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right@newspim.com 2026-02-06 15:20
사진
'50억 클럽' 곽상도 1심 공소기각 [서울=뉴스핌] 홍석희 박민경 기자 = 법원이 대장동 민간 업자들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아 은닉한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공소를 기각했다. 아들 곽병채 씨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오세용)는 6일 오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곽 전 국민의힘 의원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기소된 아들 곽 씨에게 각각 공소 기각과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이 대장동 민간 업자들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아 은닉한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공소를 기각했다. 사진은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뉴스핌DB] 재판부는 "선행 사건과 사실상 동일한 내용에 대해 다시 판단을 받게 하는 것으로, 무죄를 뒤집기 위한 자의적인 공소권 행사"라며 "실질적으로 동일한 사안에 대해 1심 판단을 두 번 받는 실질적 불이익을 받은 만큼 공소권 남용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재판부는 "곽병채가 곽상도 전 의원의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하기로 명시적·묵시적으로 공모했다고 보기 어렵고, 기능적 행위 지배도 인정되지 않는다"며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범죄 사실이 증명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특가법상 알선수재 방조,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는 유죄로 인정해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화천대유 관련 자금이 곽 전 의원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기부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양형과 관련해 재판부는 "알선수재 방조는 공무 집행의 공정성과 사회적 신뢰를 저해하는 범죄이고, 정치자금법 위반 역시 정치 자금의 투명성을 훼손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설명했다. 곽 전 국민의힘 의원은 1심 선고 직후 서울중앙지법 서관에서 "1차 수사로 기소돼 무죄를 선고받았고, 2차 수사로 기소돼 오늘 공소 기각 판결을 받기까지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며 "그 사이 잃어버린 명예와 모든 것들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보상받아야 할지 답답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검찰은 아들 곽 씨에게 징역 9년을 구형했다. 또한, 수수한 뇌물 액수의 2배에 해당하는 벌금 50억 1000여 만 원과 추징금 25억 5000여 만 원을 명령했다. 곽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들과 함께 기소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 씨에게는 범죄수익 은닉 혐의와 관련해 징역 2년, 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징역 2년을 구형했다. 한편, 곽 전 국민의힘 의원은 2021년 4월 대장동 사업 과정에서 김 씨로부터 하나은행 컨소시엄 이탈 방지 청탁 알선 대가 및 국회의원 직무 관련 뇌물로 약 25억 원 상당을 수수하면서 이를 화천대유 직원이던 곽 씨의 퇴직금과 성과급으로 가장,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아들 곽 씨는 곽 전 국민의 힘 의원의 25억 원 상당의 뇌물 수수에 공모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특가법상 뇌물 혐의를 받는다. pmk1459@newspim.com   2026-02-06 15: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