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경 10km 이내 59개 농장 172만수 사육중
금주 역학조사 완료…토착화 가능성도 있어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정부가 전북 고창의 AI 발생농장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인근 동림저수지의 철새가 의심되고 있다.
농식축산식품부는 "AI 발생 농장에 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중간조사 결과 발생 농장이 철새도래지인 동림저수지와 약 250m 인접해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해당 농장은 축사시설이 노후화되어 비닐이 찢겨져 있고, 야생조류 분변이 축사 지붕에서 다수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사진=뉴시스> |
철새도래지인 동림저수지는 그간 AI 발생이 빈번했던 곳이다. 동림저수지 주변 농장에서 2014년 10건, 2016년 1건, 올해도 6건의 AI가 발생된 바 있다. 동림저수지에는 현재 오리와 기러기 등 철새 26종 약 1500수가 관찰되고 있다.
해당 농장 중심으로 반경 500m 이내에는 가금류 사육농장이 없으며 3㎞ 이내 5개 농장(36만5000수), 10㎞ 이내 59개 농장(171만8000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등록된 축산차량 GPS 분석 결과 발생농장을 출입한 사료차량 2대가 확인됐으며 고창군과 정읍시에 소재한 농장 10개소, 군산의 사료공장 1개소와 김제, 고창의 전통시장을 거쳐 운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10개 농장 중 9개 농장은 항원검사 결과 다행히 음성으로 판정됐으며 1개 농장은 빈 축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H5N6형 AI는 지난 2014년 4월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국내에서 발생했으며, 지난 5일 일본 시마네현 야생조류(혹고니 등) 폐사체에서 확인된 바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