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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폭락장이 올까요' 전문가 5인에게 물었다

기사입력 : 2017년11월28일 10:59

최종수정 : 2017년11월28일 11:21

통화당국 긴축 정책이 위험자산에 가장 치명적
저물가 저임금으로 당분간 인플레 압력 높지 않아

[뉴스핌=김선엽 기자] 주변에 주식으로 돈 벌었다는 이가 늘어간다. 모임에 가면 언제부턴가 부동산 대신 주식이 화제다. 

내년에도 '골디락스'가 지속될까. 아니면 2000년 IT 버블 붕괴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일이 벌어질까. 투자자들은 꼭지가 언제쯤일지 불안불안하다. 전설적인 투자자 피터 린치는 파티에서 주변사람들이 자신에게 종목을 추천할 즈음 본인은 증시에서 빠져나온다고 했다.

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증시가 급락할 수 있는 요인으로 미국 통화정책의 변화, 즉 급작스러운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시기로는 내년 하반기를 주로 지목했다.

2004년 이후 코스피 추이<출처:한국은행>

수 십 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국내 생명보험사의 투자담당임원(CIO)는 "지표로 보면 물가와 기업실적이 가장 중요한데 기업실적은 일단 받쳐준다"며 "금리도 하나의 변수가 될 텐데 아직은 버틸만한 수준이므로 당장 급락할 요인은 별로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우리 증시가 1년 이상 올랐고 특히 우리 증시는 기업 실적이 좋아도 미국 시장과 커플링된다"며 "미국이 내년 상반기 정도부터 꺾이지 않겠냐는 게 주류적 전망이므로 우리도 그 이후 시점에서는 커플링이 되면서 꺾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식이나 부동산 등 대부분 자산 가격이 올라간 상태에서 임금과 물가의 상승이 급속이 진행된다면 통화당국의 긴축 강도가 급격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물가 상승이 지지부진하다면 위험자산의 랠리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견해다.

<출처:한국은행>

대형 자산운용사 본부장 역시 비슷한 전망을 내놓으며, 삼성전자와 환율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주시 시장의 변수는 외국인이고 그들이 어떻게 움직이냐를 가장 잘 설명하는 것은 기업이익"이라며 "기업이익에서 가장 중요한 게 결국 삼성전자와 환율"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내년 하반기를 걱정하는 시각이 일부 있는데 크게 보면 4차 산업혁명이라는 트렌드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어나 일시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추세로 보면 더 길게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환율과 관련해선 "강달러(원화 약세)로 가려면 시장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미국이 금리를 세게 올려야하는데 파월 체제에서 그렇게 갈까 싶다"며 "시장에 순응하는 정책 대응을 할 것이고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할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출처:삼성증권>

증권가 리서치센터도 미국의 금리인상을 경계하면서 내년 하반기 조정 가능성을 고려하는 모습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비싸진 상황에서 시중 금리의 급등은 밸류에이션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연 3%까지 상승할 경우, 두려움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장단기 금리가 역전될 경우에는 강세장 종료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자산시장에서 버블 과열 우려가 커지면 중앙은행이 통화량 조절을 통해 위험관리를 선제적으로 한다"며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가 강화되고 인플레이션 기대가 올라오면 통화정책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현재로선 시간이 상당히 필요해 보이는데 내년 상반기에 주식시장의 ‘비이성적 랠리’가 나타나면, 하반기 중에는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연준은 매 분기 은행의 대출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대출이 지난 분기보다 긴축적인지 완화적인지 설문조사를 한다. 긴축적이라는 응답자가 많으면 플러스, 완화적 이라는 응답자가 많으면 마이너스 값이 된다. <출처:한화투자증권>

반면,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자체보다 은행의 대출 태도가 변화해야 주식시장이 랠리를 멈춘다는 의견도 있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험으로 보면 놀랍게도 연준의 금리인상 그 자체는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며 "민간 은행의 대출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4년부터 시작된 금리인상 시기에도 은행의 대출태도는 금방 긴축적으로 바뀌지 않고 오랫동안 완화적인 상태를 유지했다"며 "그 결과 주식시장도 금리인상에 반응하지 않고 2007년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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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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