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사상 신인 첫 개막전 우승을 차지한 최혜진이 우승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KLPGA> |
[뉴스핌=김용석 기자] 최혜진이 KLPGA 신인 첫 개막전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최혜진(18·롯데)은 12월10일 베트남 호찌민의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645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8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 8월 프로 전향후 5개 대회에서 준우승 1차례 등 톱5에 2번 오른 끝에 5개월만에 거둔 우승이다. 또한 KLPGA 투어 사상 신인이 개막전에서 우승한 것은 최혜진이 처음이다. KLPGA 통산 성적은 3승째.
특히 최혜진은 공식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서의 소득으로 편한 마음가짐을 들었다.
그는 “2라운드 끝나고 아쉬웠던 부분이 많았던 것을 모두 날려버릴 수 있어서 기쁘다. 잘 안 풀리는 걸 의식해서 끝날 때까지 잘 안 풀렸다. 어제보다는 편하게 쳤더니 또 좋은 결과가 나왔다. 편하게 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혜진은 1라운드 공동선수를 달리다 2라운드 공동 4위로 주춤했지만 마지막날 역전 우승을 일궜다.
최혜진은 힘을 낼수 있던 비결도 밝혔다. 그는 “2라운드 퍼트가 너무 아쉬워 퍼트 연습에 신경을 많이 썼다. 초반에 선두와 타수 차가 많이 나서 우승보다는 아쉬움이 좀 덜 하게끔 마무리 잘 하자는 마음으로 최종라운드에 임했더니 우승이 따라왔다. 기다리던 첫 우승이 이렇게 빨리 나와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신인 첫 개막전 우승에 대해 최혜진은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것이 신기하고 놀랍다. 사실 이건 루키이자 개막전이 아니면 다시는 도전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더 뜻깊다. 루키 시즌이라 첫 스타트 잘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컸다. 우승을 원하긴 했지만 이번 대회는 그냥 톱5, 톱10 안에 들자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18살 최혜진은 나이답지 않은 당찬 각오를 보였다. 그는 “그동안 대회를 뛰어 봐서 나름 파악했다고 생각한다. 2018 시즌은 내 스타일 대로 공격적인 모습을 많이 보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프로 데뷔전 아마추어 신분으로 올시즌 보그너 MBN 오픈과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우승을 거둬 ‘프로 잡는 아마추어’로 불린 그가 ‘KLPGA 역사 제조기’로 기대를 낳는 대목이다. 특히 최혜진은 올 7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최혜진의 우승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상금 1위, 올해의 선수상, 신인상 등 3관왕을 차지한 ‘슈퍼루키’ 박성현에 이어 또다른 슈퍼 루키 탄생의 신호탄이다.
프로 첫 우승을 차지한 최혜진이 공격적인 스타일의 골프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KLPGA>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