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석수 121석, 한국당 116명에 바짝 뒤쫓겨
"경선 거쳐 최종 후보의원 사퇴...정작 몇명 되지 않아"
[뉴스핌=김신정 기자] 내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현역의원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자 일각에선 민주당이 '원내 1당'을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성급한 기우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현재 의석수 121명으로 원내 1당을 유지하고 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의원수 116명으로 민주당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바른정당 일부 의원들이 한국당으로 복당하면서 한국당 규모는 민주당을 넘볼 정도로 커졌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은 벌써부터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민주당의 지지율이 70%대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이 분위기대로 간다면 완승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현재까지 광역지방자치단체장 출사표를 던지거나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은 20여 명에 이른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이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입후보하는 경우 30일 전까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이시종(왼쪽) 충북도지사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 앞에서 자신을 비판한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촉구 성명 발표 기자회견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이 지사와 오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 도지사 출마를 두고 대립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우선 서울시장 경선에는 민병두 의원과 박영선 의원 2명이 이미 출사표를 던지며 당내 경선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 밖에 우상호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인영 의원, 전현희 의원도 출마선언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후보군들이 속속 출마선언을 공식화할 전망이다.
경기지사에는 전해철·이석현·안민석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충북지사에는 오제세·변재일 의원 등이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경남지사 후보에는 김경수·민홍철 의원이, 충남지사엔 양승조 의원이 거론된다.
대전시장에는 이상민·박범계 의원이 물망에 오른다. 대구시장 후보로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홍의락 의원이, 부산시장 후보로는 최인호·박재호 의원이 이름을 거론된다.
이렇게 현역 의원들이 내년 시도지사 출마에 속속 나서면서 원내 1당을 놓치는 것 아니는 우려에 제기되자 민주당은 괜한 걱정이라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내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에 올랐을때나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작 몇 명되지 않는다"며 "원내 1당을 놓치게 된다는 예측은 성급한 우려"라고 일축했다.
실제 서울시장 유력 후보로는 현역의원이 아닌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시장이 우세하다.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서울시민 802명을 대상으로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차기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박 시장은 37.8%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