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르포] 뜨는 ‘소확행·가심비’ 新소비 홍대거리…취업난의 역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
가성비 아닌 만족감이 소비의 기준 '가심비'
취업난 탈출에 일단 쓰고보자 '취업난 역설'도

[뉴스핌=심하늬 기자] "와 너무 귀엽다. 이게 천원이에요?"

홍대입구역 부근에 자리한 한 양말 가게. 평일 낮인데도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주로 한 켤레에 천원짜리 양말을 파는 이곳은 두 평 남짓한 공간에서 하루 수백 켤레의 양말을 판다.

"아저씨 양말 얼마에요?"라고 묻자, "다섯 켤레, 단돈 5000원"이라고 했다. 

홍대입구역 부근의 한 양말 가게. 심하늬 기자

추위가 한창이던 14일 오후, 젊은이들의 소비 중심지인 서울 홍대에서 소비 키워드를 검증해봤다.

천원짜리 양말·오천원짜리 목도리…'소확행' 누리는 사람들

소확행(小確幸)이란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만든 말로 바쁜 일상 속에서 순간순간 느끼는 작지만 확실한 즐거움을 뜻한다. 긴 불황으로 행복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미래에서 지금으로', '특별함에서 평범함으로', '강도에서 빈도로' 변화하면서 일상에서 누리는 사소한 행복감이 중요해질 것이란 설명이다.

소확행은 과거 소비 트렌드로 꼽혔던 '작은 사치'의 연장선에 있다. 커다란 행복을 찾기 힘든 대신, 지금 자신이 누릴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찾으려는 움직임이다.

저렴한 소품을 파는 가게가 붐비고 있다. 심하늬 기자

이날 홍대에서 가장 붐비는 곳들은 1000원에서 5000원 내외의 양말, 목도리, 액세서리 등을 파는 가게였다. 올 겨울 새로 등장한 트렌드 상품은 5000원짜리 밍크 목도리인 듯, 대부분 상점에서 판매하고 있었다. 만원 이하의 귀걸이 등 저렴한 가격의 액세서리를 파는 상점도 여성들로 가득 차 있었다.

홍대 거리에서 소품을 판매하는 김모씨(42)는 "날이 춥지만 평일에도 장사가 꽤 되는 편"이라며 "10대 후반에서 20대 여성들이 제품을 많이 구매한다"고 말했다.

불황이 무색한 캐릭터 스토어…'가성비'보다 '가심비'

상대적으로 고가인데도 손님이 많은 가게도 있었다. 홍대입구역에 위치한 카카오 프렌즈 스토어는 목요일 오후 3시라는 시간이 무색하게 1층은 물론 2층까지 사람이 많았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객관적인 성능보다 소비자의 만족감이 소비의 기준이 되는 플라시보 소비가 2018년 소비 트렌드로 떠오를 것"이라 말했다. 가성비를 넘어 가심비(價心費)를 추구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자신이 선호하는 특정 인물, 콘텐츠, 브랜드를 소비하는 데 돈을 아끼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카카오 프렌즈 스토어의 풍경. 평일 낮인데도 손님이 많다. 심하늬 기자

실제로 그랬다. 카카오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중형 '라이언' 캐릭터 인형은 2만8000원. 실용적인 상품이 아닌데도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한다. 그외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가 그려진 잠옷, 소품 등도 캐릭터가 그려지지 않은 동일 제품보다 비싼 가격에도 잘 팔린다.

수능이 끝나 여수에서 친구들과 여행을 왔다는 이주현(19)양은 "서울에 오자마자 가장 먼저 카카오스토어에 왔다"며 "학생에게 부담되는 가격이지만 좋아하는 캐릭터가 그려진 소품들을 보니 저절로 손이 간다"고 말했다. 이 양은 이날 이곳에서만 인형, 잠옷, 마스크 등 10만원 어치의 캐릭터 상품을 구매했다.

결국 '욜로(YOLO)'의 연장…'취업난의 역설'도

홍대에는 저렴한 소품을 판매하는 곳이나 캐릭터 상품을 파는 곳 외에 고가의 의류 등을 판매하는 편집숍 등도 여전히 성업 중이다. 2018년 소비 트렌드도 욜로(YOLO·You only live once)의 연장에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2018년을 앞둔 젊은이들은 각자 자신이 소비할 수 있는 만큼 소비하며 현재를 즐기고 있다.

경기 불황과 그에서 비롯된 취업난이 이런 흐름을 부추긴다는 시각도 있다. 긴 취업난 끝에 힘들게 취업한 젊은이들이 그동안의 한을 풀듯 소비에 정진한다는, '취업난의 역설'이다.

3년의 준비 끝에 취업한 김은진(28)씨는 "불황이라지만 개인적으로는 돈이 한 푼도 없다. 돈을 벌게 돼 불황을 모르겠다"며 "사고 싶은 것은 웬만하면 사고, 가고 싶은 여행도 다 간다"며 자신의 소비 패턴을 설명했다.

한 대기업에 입사한 신모(28)씨 또한 "입사 1주년 기념 선물로 스스로 명품 파우치를 선물했다"며 "오랜 시간 돈을 맘대로 쓰지 못한 한풀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견 기업에 근무하는 조모(37)씨는 "작은 소비를 통해 행복감을 추구하는 것은 이해할 만하지만 회사원으로써 인생 출발기인 젊은층이 미래 삶에 대해 준비하지 않으면 인생 자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심하늬 기자 (merongy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사퇴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6·3 지방선거 패배 등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당대표직 사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8.26 jk31@newspim.com   2026-08-26 09:20
사진
음식점도 Npay 31일부터 결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네이버가 오는 31일부터 네이버페이(Npay) 매장결제를 음식점으로 확대한다. 네이버에서 음식점을 예약한 고객은 예약 당시 등록한 Npay 결제수단으로 실제 식사대금을 결제하고, 예약 취소나 노쇼가 발생하면 같은 결제수단으로 취소수수료도 낼 수 있게 된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주 이용약관을 개정해 음식점 예약·결제와 취소수수료 청구 관련 조항을 신설했다. 취소수수료 결제가 최종 실패하면 네이버가 음식점에 해당 금액을 대신 지급하는 방안도 약관에 담겼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AI 일러스트=서영욱 기자] ◆ 음식점에서 식사 후 "네이버로 결제할게요" 26일 네이버에 따르면 오는 31일부터 'Npay 매장결제' 적용 대상을 기존 미용실에서 음식점으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네이버를 통해 음식점을 예약한 고객은 예약 당시 카드 등 Npay에 등록한 결제수단을 미리 지정해 두고, 식사를 마친 뒤 해당 결제수단으로 식사대금을 결제할 수 있다. 이용자가 식사를 마친 뒤 별도로 결제수단을 선택할 필요가 없게 된다.  네이버에서 음식점을 검색하고 지도에서 매장 정보를 확인한 뒤 예약하는 데 이어 실제 식사대금 결제까지 네이버 안에서 연결되는 구조가 완성된 것이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검색·지도와 예약에서 끝났던 이용자와의 접점을 실제 거래가 발생하는 오프라인 결제 단계까지 확대할 수 있다. Npay 매장결제는 음식점의 노쇼(No-show·예약 부도)를 줄이는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이용자가 예약할 때 Npay 결제수단을 미리 등록하는 만큼 예약 취소나 노쇼가 발생하면 음식점이 사전에 정한 기준에 따라 해당 결제수단으로 취소수수료를 청구할 수 있다. 예약 단계에서 일정 금액을 먼저 받는 기존 예약금 방식과 달리 실제 취소나 노쇼가 발생했을 때만 수수료를 사후 청구하는 방식이다. 음식점은 예약금을 일일이 받고 환불하는 부담을 줄이면서 노쇼에 따른 손실에 대응할 수 있고, 이용자 역시 예약 때마다 돈을 미리 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다. 취소수수료 청구가 실패했을 경우를 대비한 장치도 마련했다. 결제수단의 유효성이나 한도 등의 문제로 결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재결제를 시도하거나 이용자에게 결제수단 변경을 요청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결제되지 않을 경우 별도 정책에 따라 네이버가 음식점에 취소수수료 상당액을 대위변제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음식점이 이용자에게 갖는 채권과 관련 권리는 네이버로 이전된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스마트플레이스 기반으로 결제 확장…사업자·이용자 모두 잡는다 네이버가 이미 확보한 대규모 오프라인 사업자 기반은 Npay 매장결제를 확대하는 데 강점으로 꼽힌다. 스마트플레이스는 음식점 등 사업자가 네이버 검색·지도에 매장 정보를 노출하고 예약·주문 등 매장 운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네이버는 오프라인 결제 가맹점을 새로 확보하는 대신 기존 스마트플레이스와 예약을 이용하는 음식점을 Npay 매장결제로 끌어올 수 있다. 검색·지도에서 음식점을 찾고 예약한 이용자가 결제까지 Npay를 이용하도록 연결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음식점에도 Npay 매장결제를 도입할 유인이 있다. Npay 주문·매장방문결제 수수료는 연 매출에 따라 0.8~2.9%로, 연 매출 3억원 이하 영세 사업자에게는 0.8%가 적용된다. 여기에 예약 때 등록한 결제수단으로 취소수수료를 청구할 수 있어 노쇼에 따른 손실에도 대응할 수 있다. 소비자에게는 결제 편의와 포인트 혜택이 있다. 기존 헤어샵·네일샵의 Npay 매장방문결제는 결제액의 1%를 기본 적립하고, 통장 결제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등을 더하면 최대 7%까지 적립된다. 음식점에도 같은 혜택이 적용될 경우 Npay 이용을 늘리는 유인이 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Npay 매장결제는 예약 단계에서 결제수단만 등록하고 실제 결제는 매장 이용 후 이뤄지는 방식으로, 사업자는 예약 단계의 결제 부담 없이 고객을 받을 수 있어 예약 전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용자도 매장 이용 후 카운터에서 별도로 결제할 필요 없이 등록된 결제수단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어 사업자와 이용자 모두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8-26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