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스타트업] 집에서 주문하는 나만의 수제구두 '맨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O2O로 유통마진 줄여..직접 고객 찾아 측정 후 제작
"성수동 수제화 공방 협업 확대...내년 1월 여성화 출시"

[ 뉴스핌=황세준 기자 ] 지난 15일 저녁, 불꺼진 서울 성수동 수제화 타운의 한 건물 2층. 간판도 없는 이곳에 건장한 사내 여럿이 모였다. '연장은 챙겼나'란 말을 주고받는 이들은 '찾아가는 수제화' 브랜드 맨솔(법인명 : 유아더디자이너)의 전문장인들이다. 따라 올라간 그곳에는 제품을 전시할 쇼룸 오픈 준비가 한창이었다. 한켠에는 고객에게 배송할 수제화들이 놓여 있었다.

"쇼룸에 '신발연구소'라는 간판을 붙일 거에요. 저희는 자체 매장이 없는 사업모델이지만, 신발연구소를 통해 VIP나 협력사 초청 설명회 등을 열고 저희가 시도하는 새로운 경험 공유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에요." 사업 확장을 앞둔 박기범 대표를 이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유아더디자이너는 내년에 설립 4년차를 맞는 O2O(Online to Offline) 스타트업이다. 현재 성수동 수제화 공방 3곳과 협업해 신발을 제작한다. 서울, 인천,부천, 판교, 대전, 세종 등 전담 영업사원인 '솔맨'이 활동하며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게 특징.

홈페이지나 카카오톡으로 주문하면 솔맨이 방문해 사이즈를 측정하고 원하는 디자인과 소제를 상담한다. 고객은 이를 통해 '세상에 하나뿐인' 수제구두를 가질 수 았다. 이제까지는 남성화만 주문제작 했지만 내년 1월부터 여성화 브랜드인 '솔 어바웃'을 새롭게 선보인다.

고객이 결제한 다음날부터 제작을 시작하고 14일 내 배송한다. 가격은 14만9000~24만9000원이다. 일반적인 수제화 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와디즈에서 진행한 이벤트가 목표 대비 736% 금액을 달성하는 '대박'을 터트렸다.

"저희 월간 매출의 15~20%는 지인 추천으로 연락하는 고객에서 발생해요. 마케팅 비용은 월 매출의 10%도 안됩니다. 온라인 광고 하나 없이도 진성 바이럴 마케팅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죠. 유통 마진이 없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이 가능해요."

회사측에 따르면 주로 서울 강남과 여의도, 중구 등에서 매출이 많이 발생하며 30대 보함 영업사원이나 수입차 딜러들이 자주 주문한다고.

박 대표는 3대째 '구두쟁이'의 길을 걷고 있다. 기존 브랜드구두 업체에서 경력을 계속 쌓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제조->납품이라는 전통적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2010년 제화업체 무크에서 1인 사내 벤처기업을 만들었지만 틀을 깨기 쉽지 않았다. 결국 독립해 스타트업을 차렸다.

"지금 구두 시장은 유통이 모든 걸 가져가는, 너무 기울어진 운동장이에요. 저희 사업모델은 공방과 함께 이익을 내는 일종의 '혁명'인 셈이죠. 기존 산업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게 스타트업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매장을 운영하는 고정비 대비 솔맨 운영비가 절반정도 수준이에요."

박 대표는 와디즈에서 '맨솔의 친구를 소개합니다'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협업 중인 공방 외에 성수동 수제화타운서 영업중인 190여개 공방 모두를 O2O 생태계로 끌어오기 위한 사전 작업이다.

구두 디자인에 대해 토론 중인 박기범 대표 <사진=황세준 기자>

현재 유아더디자이너에는 솔맨 포함해 17명이 근무한다. 박 대표와 함께하는 사람들은 각자 다른 이력을 가졌지만 구두가 좋아서 모인 공통점을 갖고 있다. 사내 직급은 있지만 서로 편하게 이름을 부른다. 박 대표의 호칭은 영문이니셜인 'KB'다. 말할때 '다나까'식 어투는 금지다. 출근은 오전 10시, 퇴근은 오후 7시다.

"마케팅팀장인 케이(이광일)의 경우 고급 수제화 브랜드 벨레비봉 대표, 수아르떼 브랜드 마케팅 등을 담당했던 실력자에요. 직원 중에는 '황금발'이라는 신발 브랜드의 대표를 지낸 사람도 있어요. 이쪽 전공이 아닌데 취미로 신발 만들어서 무작청 찾아와 취업한 사람도 있고요. 뭐랄까, RPG 게임에서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면 실력있는 동료가 계속 추가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죠."

박 대표는 수제화 업계에 새로운 '매뉴얼'을 만드는 게 꿈이다. 이를 위해 고객 데이터 분석에도 신경쓰고 있다. 성수동 수제화거리 자재공장의 재고문제 해결에도 나설 생각이다. 스티브잡스처럼 융합된 사고를 갖고 '돈이 아닌 이유를 찾는 기업인'이 되고싶다는 게 그의 포부다.

"저희는 구두 회사인 동시에 데이터 회사에요. 부산에 지금 한명이 출장을 가 있는데 이때까지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출장을 보낸 것이고 오늘 하루에만 혼자서 19켤레를 팔았어요. 외조부님이 엘칸토 고문으로 계실 때 한국 제화사업 매뉴얼을 만드셨어요. 30여년이 지난 현재도 그 매뉴얼을 업계에서 정석처럼 사용해요. 저희를 통해 이 업계에 또다시 혁명이 일어날 거에요."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낸드 시장도 1Q '가격 쇼크'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올해 1분기 낸드(NAND) 플래시 시장에 전분기 대비 40% 이상의 유례없는 가격 폭등이 예상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기업용 고성능 SSD(eSSD) 수요가 폭증한 반면, 제조사들이 투자 자원을 D램(DRAM)에 집중하면서 발생한 심각한 공급 부족이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북미 클라우드 업체들의 수요가 몰리는 기업용 SSD는 최대 58%까지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여 상반기 내내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모바일용 낸드 설루션 제품 'ZUFS 4.1' [사진=SK하이닉스] 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기가바이트(GB)당 낸드 플래시 평균 가격은 40% 인상될 전망이다. 특히 공급 우선순위에서 밀린 소비자용 제품의 타격이 크다. PC에 쓰이는 저사양 128GB 제품은 최근 50% 수준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수급 불균형은 주요 공급사들이 AI 서버용 물량을 우선 배정하며 소비자용 생산을 감축한 영향이 크다. 여기에 작년 12월 마이크론이 리테일 사업 철수를 발표한 점도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 수석 연구원은 "4분기 디램에서 보았던 레거시 디램 가격 폭등이 1분기 낸드에서 재현되는 양상"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증설을 추진 중이나 실제 양산까지는 시차가 존재한다. 작년 가동한 키옥시아의 기타카미(Kitakami) 팹2 역시 올해 하반기에야 생산량에 유의미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여, 단기적인 가격 강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특히 북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의 주문이 집중되면서 기업용 SSD 가격은 이번 분기에만 전 분기 대비 53~58% 급등할 것으로 예상한다. 데이터 저장장치인 낸드가 AI 메모리 열풍의 한 축으로 부상하며 기업용 시장을 중심으로 강력한 가격 상승 압박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aykim@newspim.com 2026-02-03 14:57
사진
올해부터 제헌절도 '쉰다'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7월 17일 제헌절이 올해부터 다시 공휴일이 된다. 공휴일에서 제외된 2008년 이후 18년 만이다. 인사혁신처는 3일 제헌절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공휴일에 관한 법률 개정안의 공포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공포 3개월 뒤부터 시행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7월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31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헌절은 대한민국 헌법이 공포된 1948년 7월 17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1949년 국경일·공휴일로 지정됐으나 '주5일제' 도입 이후 공휴일을 조정하면서 2008년에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이재명 정부는 헌법 정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제헌절을 공휴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공휴일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개정된 공휴일법이 시행되면 5대 국경일(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이 모두 공휴일이 된다. 인사처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개정 등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the13ook@newspim.com 2026-02-03 16: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