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거시.정책

속보

더보기

트럼프 안보전략 "한국과의 동맹·친선, 가장 강력"

기사입력 : 2017년12월19일 11:00

최종수정 : 2017년12월19일 11:10

일본과 한국, 미사일 방어 시스템 협력
미국에 도전하는 중국-러시아 견제할 것

[뉴스핌=이영기 기자] '미국 우선주의'를 부르짖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행정부가 18일(미국 현지시각)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고 북핵 위협을 해결하기 위한 새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번 보고서에서 한반도 주변 정세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동맹-동반자 국가와 협력을 통해 미국의 힘과 영향력을 더 증대한다는 기본 노선을 재확인했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인도태평양(Indo-Pacific)' 지역에서 증대하는 중국의 영향력과 북한의 위협에 맞서 미국 동맹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먼저 "역사적인 시험대를 거쳐 단련된 한국과 동맹과 친선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Our alliance and friendship with South Korea, forged by the trials of history, is stronger than ever)"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일본과 호주를 핵심 연합국으로 규정하고 뉴질랜드를 중요한 동반국으로 표현했다. 이어 인도가 글로벌 강대국으로 등장하면서 강력한 전략적 안보 동반자가 된다는 점을 들어 일본·호주·인도와 미국의 4각 협력을 더욱 증진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보고서는 중국과는 계속 협력을 추구하지만 증대하는 위협에 따라 주변국들이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지역 질서를 지키는데 미국의 지도력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가안보전략 보고서 표지 <자료=백악관 홈페이지>

◆ 북한 핵 불용, 중국-러시아 수정주의 위협 주목

보고서는 우선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서 수백만 명의 미국인을 죽이려는 능력을 추구하는 것으로 지목했다. 더불어 중국과 러시아를 미국이 추구하는 가치와 이익에 배치되는 방향으로 세계질서를 재편하려는 '수정주의'국가로 규정했다.

이는 미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북핵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과 중-러의 도전을 견제해서 미국이 경제와 안보 분야에서 차지하고 있는 세계 최강국의 자리를 내주지 않겠다는 트럼프의 의지를 담고 있다.

68페이지로 구성된 NSS는 북한과 이란의 핵 위협에 대해서 언급했다. 새 전략은 "우리는 북한의 불량 정권과 이란의 독재가 제기하는 위험에 맞서고 있다"면서 특히 북한이 핵무기로 수백만 명의 미국인을 죽이려는 능력을 추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힘과 영향력, 이익에 도전한다"며 "그들은 경제를 덜 자유롭고 공정하게 만들고 있으며 군사력을 키우고 사회를 억압하고 그들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정보와 데이터를 제어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 NSS를 공개하면서 "나의 임기 첫 해에 여러분은 나의 미국 우선주의를 외교정책에서 펼쳐지는 것을 봤다"며 "우리는 우리 국민의 이익과 국가로서 우리의 주권을 지키는 것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 미국 우선주의..."북핵이 미국 위협"

우선 NSS는 "상당한 사거리를 지닌 미사일의 수와 형태, 효력이 증강하면서, 이들 미사일이 북한과 같은 국가들이 미국을 상대로 핵무기를 사용하기 위한 가장 유력한 수단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미사일로 운반할 수 있는 화학무기와 생물학 무기 개발도 추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무기를 추구하는 것은 세계적 대응이 필요한 세계적 위협이라는 것.

보고서는 이어 "북한이 25년 이상 모든 약속을 무시하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추구해왔으며 이러한 미사일과 무기는 오늘날 미국과 우리의 동맹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보고서는 "우리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고 동북아 비확산체제를 지키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협력할 것"이라며 "우리는 지역방어 능력을 위해 한국-일본과 미사일 방어에 대해 협력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방안을 언급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북한'이라는 단어는 17차례나 등장했다. 이는 미국이 느끼는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심각성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정권에 대한 우리의 최고 압박작전은 가장 강력한 제재를 낳았지만 해야 할 일이 훨씬 많다"며 "미국과 동맹은 비핵화를 달성하고, 그들이 세계를 위협할 수 없도록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상황은 내가 집권하기 오래 전에 처리됐어야 하고, 처리가 훨씬 쉬웠을 것"이라고 아쉬어 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처리될 것이다.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 신냉전시대?..."중-러는 미국 이익에 반하는 경쟁국"

대통령이 취임 1년이 못되는 시점에 나온 이 전략 보고서는 미국의 4대 핵심 이익으로 ▲본토 및 미국민 보호 ▲미국의 번영 증진▲힘을 통한 평화 유지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꼽고, 그 이행 방안을 구체화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 "미국의 가치와 이익에 상반되는 세상을 만들어가길 원하며, 이를 위해 기술과 선전전, 강압적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미국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세계 질서 구도 재편을 꾀하는 '수정주의 국가'라고 공식 명시했다.

또 미국의 군사력 재건 및 우주 및 사이버 분야의 능력 배양, 국경 통제 강화 및 이민제도 개혁과 함께 인도·태평양, 유럽, 중동 등 세계 주요 지역에서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힘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특히 중국을 향해서는 "국가주도 경제모델을 확장하며, 자신의 이익에 맞게 지역질서를 재편하는 방안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러시아에 대해서는 "자신들이 갖고 있던 힘의 지위를 복원해 주변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는 양국을 미국의 힘에 도전하는 "경쟁국"(Rival Powers)으로 규정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의 힘에 도전하는 경쟁국들을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적의 힘'이 방어를 위한 가장 확실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백악관 관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여전히 미국 정부가 중국 정부와 북한 문제에 대해 협력하고 중동 문제에 대해서는 러시아와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번 NSS 보고서는 중국에 대한 비판에 앞서 "미국은 계속해서 중국과 협력을 추구할 것(Although the Unite States seeks to continue to cooperate with China)"이란 단서를 달았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