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5K 및 게임용 제품 ‘나노 IPS’ 적용
색 재현력 높여 실제같은 화면 보여줘
[뉴스핌=김겨레 기자] LG전자가 나노기술을 적용한 고성능 모니터를 공개한다.
LG전자는 다음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에서 '나노 IPS'를 적용한 2018년형 프리미엄 모니터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LG전자 모델들이 나노 IPS 모니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
회사측에 따르면 31.5형 4K '나노 IPS' 모니터(모델명 32UK950)에는 나노미터(nm·10억분의 1m) 단위 미세분자를 활용한 '나노 IPS'를 적용했다. 광원인 LED(발광다이오드) 램프 표면에 나노 기술이 적용된 미세분자들은 색을 정교하게 조정한다.
기존 모니터는 빨간색을 표현할 때 노란색, 주황색 등 다른 색이 미세하게 섞이지만 '나노 IPS'는 불필요한 노란색과 주황색을 흡수해 본래 빨간색과 가장 가까운 색을 만든다.
이 제품은 최대 밝기가 600칸델라로 '비디오 전자 표준화 협회'(VESA)의 'HDR 600' 규격도 충족한다. 'HDR 600'은 최대 밝기가 600칸델라(cd/m2) 이상이면서 색영역이 넓은 제품에 주어진다. 색영역은 영화 제작시 색상 표준인 DCI-P3를 98% 만족한다.
HDR은 동영상 제작 과정에서 희미하게 처리되는 빛과 색상을 실제 눈으로 볼 때처럼 더욱 선명하게 표현하는 기술이다. 어두운 부분은 더욱 어둡게, 밝은 부분은 더욱 밝게 보여줘 생생한 화면을 만든다.
이 제품은 1초에 최대 40기가비트(Gbps) 데이터를 전송하는 '썬더볼트3' 단자를 갖춰 영상과 콘텐츠 등을 제작하는 작업에 최적이라는 설명이다. 노트북에서 4K 모니터 2대에 4K 영상을 내보낼 수 있는 수준이다.
60W 전력으로 모니터와 연결한 노트북도 충전한다. '썬더볼트3' 단자를 적용한 LG 그램 일부 모델를 비롯해 맥북 프로 등과 호환된다.
34형 21:9 화면비 울트라와이드 모니터(모델명 34WK95U)는 5K 초고화질 해상도를 갖췄다. 모니터 업계에서 21:9 화면비 모니터를 5K 해상도로 만든 것은 LG전자가 처음이다.
이 제품은 21:9 화면비로 영상과 사진 편집, 앱 개발, 프로그래밍 등 전문가 작업에서 진가를 발휘한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편집중인 영상을 비롯한 작업 화면을 16:9 비율로 띄워놓고 남는 화면에 인터넷 창 등을 띄워 필요한 자료를 찾거나 작업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 제품에도 '나노 IPS'와 'HDR 600', '썬더볼트3' 단자 등을 적용했다. 케이블 하나만으로 5K 영상 전송, 85W 전력으로 모니터와 연결된 노트북을 충전한다.
34형 21:9 화면비 게이밍 모니터(모델명 34GK950G)는 화려한 그래픽의 초고사양 게임을 즐기는 데 최적이라는 설명이다. 엔비디아의 'G-싱크' 기술을 적용해 화면이 끊기거나 잘리는 현상을 최소화한다. '나노 IPS'로 색상도 정확히 구현한다.
장익환 LG전자 IT사업부장(상무)은 "LG만의 뛰어난 화질 기술로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