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달러를 산 사람, 비트코인을 못 산 사람 '울고 싶어라' 2017년 중국 투자 수지타산

기사입력 : 2017년12월27일 17:14

최종수정 : 2017년12월28일 16:48

주식보다는 두자리 수익률 펀드가 선방 황금도 8% 올라
부동산 투자, 국민 재테크 상품 수익률은 3~4%대로 뚝
달러 투자자 6% 정도 손해, 비트코인은 16배 폭등

[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올해 가장 후회스런 일이 있다면?  중국 투자자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면 100명중 99명은 비트코인을 사지 못한 것이라고 답할 것이다. "

중국 투자 권위지인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는 2017년 한해 투자상품별 수익실적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올 한해 중국 투자자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을 일은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 주가 폭등과 비트코인 광풍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비트코인은 연초대비 16배(12월 26일 전후 기준)나 뛰어오르며 주식과 부동산 투자열풍을 잠재웠다. 

중국증권보가 주식 펀드 부동산 황금 달러 인터넷재테크상품 비트코인 등 7대 투자상품을 조사 분석한 결과, 단지 달러 투자만이 손실을 기록했고 나머지 상품들은 최저 3%(부동산)이상의 수익을 냈다. 투자자들은 연초 마오타이 주식을 못 산 것을 한탄했으나 16배나 폭등한 비트코인을 보고 오히려 위안을 삼는 모습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6%상승했다. 하지만 대형주로 구성된 상하이선전 300지수가 22.46%, 상하이증시50지수가 26.56% 오른 반면, 소형주 주가는 부진을 면치못했다. 시가총액 하위 1000여개 종목 지수는 18% 하락하면서 상당수 A주 투자자들은 결국 수수료만 날린셈이 됐다. 비트코인을 사지 못한 한탄은 바로 이들에게서 터져나오는 것이다.         

주식이냐 펀드냐. 매년 연초만 되면 증시 투자자들에게 찾아오는 고민이다. 2017년 중국 증시에서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펀드였다. 펀드를 구매한 투자자들은 주식(지수)보다 두배 높은 평균 11%의 수익을 거뒀다. 펀드 상품들은 거의 90%가 수익을 냈다. 그중에서도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16.92%에 달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없다.'  이는 투자 대상으로서 중국 부동산을 놓고 하는 말이다. 부동산의 경우 간신히 마이너스 수익률은 면했지만 연간 상승률(2016년 11월~2017년 11월)이 3%에 그쳤다. 중국 당국은 2017년 한해 구매 및 판매 제한 대출제한 가격제한 등 규제책을 사흘 건너 하나씩 쏟아내면서 부동산 시장을 옥죘다. 

올해는 황금 시장도 대체로 웃음보를 터뜨렸다. 중국인들이 전통적으로 선호하는 자산인 황금은 올 한해 8%의 가격 상승세를 나타냈다. 금값은 현재 온스당 1240달러~1300달러 구간에서 등락하고 있다. 2018년 1월초에는 1300달러의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 황금시장의 특기할 변화 중 하나는 투자주체가 이전 아줌마부대에서 20~30대 젊은 세대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비트코인을 못 산 사람 다음으로 가장 울고 싶은 투자자들은 1년 전 달러에 투자한 사람들이다. 달러에 투자한 사람들은 총 7개 투자 상품가운데 유일하게 손해를 봤다. 현물시장 위안화 환율은 12월 26일 기준 달러당 6.5420위안을 기록했다. 위안화 가치는 1년 전인 2016년 12월 28일(달러당 6.966위안)에 비해 6%나 뛰어올랐다. 2016년말 5만달러를 사놓은 투자자들은 거의 1년이 지난 지금 2만위안의 손해를 본 셈이다. 27일에도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6.5421(고시환율)까지 치솟았다. 

지난 2014년 전후 중국의 '국민 재테크상품'으로 각광을 받았던 MMF류의 상품들은 올해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대표적인 재테크 상품인 위어바오(余額寶)의 연간 투자수익은 부동산(3%) 보다 약간 높은 3.85%에 그쳤다. 다만 위어바오는 앞으로도 4% 이상의 수익은 무난할 것으로 보여 안정적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인기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은행 재테크 상품(WMP) 수익률은 이보다 다소 높은 4.49%에 달했다.  

'말도 안돼!' 요즘 중국인들이 비트코인 애기가 나오면 보이는 반응이다. 연초 대비 16배가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폭등은 도저히 이해가 안되고 어떻게 해도 잘 설명이 안 되는 현상이다. 오죽하면 2017년 가장 후회 막급한 일이 뭐냐고 묻는다면 99%의 투자자들은 연초에 비트코인을 사지 못한 것이라고 대답한다는 얘기가 중국 투자시장에서 회자되고 있을까.

비트코인 광풍은 2017 최후의 하루 까지, 또 내년 연초에도 중국 투자 시장의 가장 핫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 리스크가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 비트코인 전문가들은 "중국 대다수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연말에 빨리  한몫 챙겨 현금화한  뒤 연말연시를 편안히 즐기겠다는 심산"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중국 인민은행 판궁성(潘功勝) 부행장은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거품이 걷히고 비트코인 시체가 강물에 둥둥 떠오르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며 비트코인 광풍에 대한 중국 정부의 따가운 시선을 드러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