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미세먼지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국가차원 대책 빨리 나와야"

기사입력 : 2018년01월18일 14:40

최종수정 : 2018년01월18일 14:59

미세먼지가 서울을 뒤덮은 17일, 카메라에 포착된 사람들 <사진=홍형곤 기자>

[뉴스핌=김세혁 기자] 지독한 미세먼지에 국민의 삶의 질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서울시가 미세먼지 비상저감대책을 내놓고 차량 2부제·대중교통무료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곧바로 실효성 논란이 벌어졌다. 국가차원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뜨겁지만,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 중국과 외교적 해결은 갈길이 멀어 보인다. 택배기사나 주유원 등 종일 밖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오늘도 미세먼지 한복판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목 따갑고 숨쉬기 곤란…일 특성상 마스크도 못해
“숨쉬기 부쩍 힘들다” “목이 따갑고 아프다”. 서울 각 구의 미세먼지 농도가 죄다 나쁨(80~150)을 보인 17일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는 한결같았다. 미세먼지의 심각성은 다들 알고 있지만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지 않으냐며 쓴웃음을 지었다. 짧게는 4~5시간, 길게는 12시간 넘게 밖에서 일한다는 이들은 “현재 건강을 자신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면 마스크를 해도 먼지가 얼굴을 뒤덮는다. 시간에 쫓겨 운전하기도 바쁜데 미세먼지 신경 쓸 여유 따위 없다. 담배까지 피우니 부쩍 목이 따갑다.” <K(47)씨. 퀵서비스>

“종일 창문을 열고 손님을 맞는 일이라 먼지를 많이 먹는다. 그나마 떡볶이 같은 분식점은 미세먼지가 들어간다며 찾는 손님들도 줄었다는 이야길 들었다. 다들 힘들다.” <Y(37)씨. 정육점 운영>

“일할 때 입는 유니폼 색상이 밝은 편이다. 저녁쯤 되면 눈에 띄게 색이 칙칙해진다. 옷이 이지경인데 호흡기가 괜찮을 리 있겠나. 저녁에 집에 가면 기침이 나온다.” P(48)씨. 유산균음료판매

마스크를 쓰지 못하는 사람들은 더 괴롭다. 노동 강도가 세기로 유명한 택배기사가 대표적이다. L(34)씨는 “무거운 짐을 많이 들다 보면 절로 숨이 찬다. 당연히 마스크를 쓰면 숨 쉬기가 힘들다. 그나마 써도 얇은 것뿐”이라며 “마스크 벗고 일하다 보면 미세먼지를 한 바가지 들이마시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주유원도 마찬가지다. 뿌연 미세먼지 속에 우두커니 손님을 기다리던 60대 주유원은 “일 특성 상 손님들과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마스크를 쓰면 아무래도 눈치가 보인다. 실제로 뭐라고 하는 손님도 있다”고 씁쓸해했다.

◆국가차원 대책 밀어붙여야…중국과 담판 요구도
미세먼지에 노출된 사람들은 하루빨리 국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답답해한다. 대중교통 무료 정책처럼 실효성 논란이 따라붙는 것보다, 대중이 수긍하고 실천할 대책을 원한다. 당연히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중국과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많다.

아울러, 일단 대책이 마련되면 강력한 규제가 뒤따라야한다는 지적이다. 공직자들부터 차량 2부제를 어기는 마당에 전 국민으로 확대되면 과연 제대로 효과가 발휘될지 의문이라는 이야기다. 일단 실효성이 기대되는 대책은 벌금을 물려서라도 확실히 밀어붙이라고 바랐다.

주부 강은영(39) 씨는 “일단 대책을 마련했으면 무거운 벌금을 물려서라도 강행해야 한다. 시간을 끌수록 미세먼지 문제는 심각해진다. 나중엔 아이들이 살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대학생 권수민(23) 씨는 “국내 노후차 아무리 줄여봐야 중국에서 바람 한 번 불면 끝”이라며 “미세먼지는 중국하고 담판을 지어야 한다. 쉽지 않은 건 알지만 정부가 끊임없이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