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준·김진모 건넨 돈 외 국정원 자금 추가 유용 혐의 포착
[뉴스핌=김규희 기자] 19일 검찰은 ‘국정원 자금 유용’ 혐의와 관련, 추가 혐의를 포착하고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원 전 원장의 관악구 남현동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파일과 서류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2011~2012년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이 해외 공작비 등 명목으로 미국에 보낸 자금 중 200만 달러를 개인적으로 빼돌린 단서를 포착하고 수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원 전 원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인 김백준 전 기획관과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에게 국정원 특활비를 건네는 데 관여한 혐의를 파악했다.
김 전 기획관은 김성호·원세훈 전 국정원장 시절 특활비 총 4억원을 불법 수수한 혐의로, 김 전 비서관은 원 전 원장 시절 특활비 약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현재 구속됐다.
검찰은 이들 혐의와 다른 새로운 국정원 자금 유용 혐의를 포착하고 이날 원 전 원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해 8월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원 댓글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4년을 구형받고 구속돼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