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도와주는 일을 러시아가 훼손하고 있다"
[뉴스핌=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북한이 국제적 제재로부터 벗어나길 도와주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AP> |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는 북한 문제에 대해 전혀 도움을 주고 있지 않다"며 "중국이 우리를 도와주는 일을 러시아는 훼손시키고 있다. 즉, 중국이 하지 않기로 한 일을 러시아가 대신 하고 있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중국과 러시아는 작년 국제연합안전보장이사회(UNSC)에서 북한에 국제적 제재를 가하는 안에 서명했다. 트럼프의 이같은 발언에 현재 워싱턴D.C.에 있는 러시아 대사관 측에는 아직 답변이 없는 상태.
올해 트럼프가 북한을 주요 국제적 도전 대상으로 삼으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위원장과 대화가 유용할 것인지 의구심을 내비쳤다. 그는 과거 김정은과 직접적인 대화를 배제하진 않아 왔다.
트럼프는 "(대화하려고) 앉긴 하겠지만, 그렇게 앉는 게 문제를 해결할진 의구심이 든다"며 전임 대통령들과 협상에서도 북한의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을 통제하지 못한 점을 언급했다.
특히, 트럼프는 북핵 위기를 해결하지 못한 전임 대통령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를 비난했다.
트럼프는 김 위원장과 대화를 주고받은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트럼프는 북한과의 교착 상태가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되기를 바라지만 그렇게 할 수 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해 양국 간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그는 미국에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더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 우리는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더 주문하고 있고 또한 더 많은 미사일 공격을 명령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북한에 대한 석유와 석탄 공급을 제한하려는 중국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중국이 더 노력을 기울여 북한에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