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평창올림픽 특수도 신기루?..'유커쇼핑 1번지' 명동은 여전히 꽁꽁

기사입력 : 2018년02월01일 19:08

최종수정 : 2018년02월02일 09:12

지나는 인적 없고 상인들 한숨도 여전.."유커 늘고 있지만.."
"中 사드보복 2월부터 완화될 것" 정부 장담 무색
올림픽·월드컵 등 대형이벤트 때 일반관광객은 줄어

[뉴스핌=김세혁 기자·박진범 기자] “2월부터 풀린다고요? 전혀요!” 

중국 사드보복으로 얼어붙은 우리 경제가 곧 풀릴 것이라는 정부 예측이 나왔지만 서울 도심 분위기는 여전히 냉랭하기만 하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2월 훈풍'을 장담한 다음날인 1일 만난 소상공인들은 사드보복이 본격화한 지난해 9월 이후 반토막 난 경기가 그대로라고 입을 모았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2월 사드 훈풍' 장담한 다음날인 1일 명동거리.<사진 =김세혁 기자>

이날 점심시간대에 찾은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 쇼핑 1번지 서울 명동거리는 중국의 한한령 여파로 잔뜩 움츠러든 채였다. 거리 곳곳엔 지나는 인파가 거의 없을 정도로 한산했으며, 당연히 거리를 채웠던 떠들썩한 중국어도 들리지 않았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기로 유명한 대형 신발체인점 점장 김대훈씨는 “중국 관광객 숫자가 다시 느는 추세긴 하지만 여전히 체감상 전성기의 60% 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대만 관광객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중식당을 운영하는 A씨도 예년보다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었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그는 “2월 훈풍같은 건 느낄 수 없다. 여기는 산커(개별관광객)가 그나마 오는 편이지만 단체관광객이 오던 가게들은 아직도 피해가 크다”고 토로했다.

액세서리 가게 점원 송심우(24)씨는 “(중국 손님이)늘고 있는지 정확히 모르겠다. 오히려 오전과 저녁 시간에 일본인 관광객이 더 많다”고 말했다.

그나마 면세점에서는 중국관광객을 찾아볼 수 있었다. 서울 중구의 한 백화점 면세점에는 여행가방을 끌고 쇼핑을 즐기는 중국인 관광객을 어렵잖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직원들은 "성수기와 비교하면 매상은 절반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구두 판매점 직원 이은빈씨는 “지금 있는 관광객도 한한령 이전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라면서 “한창 때는 말 그대로 발을 디딜 곳이 없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유커에게 인기가 많은 한방 샴푸·화장품 상점 매니저 이영매씨도 예전만 못하다며 매출 장부까지 보여줬다. 그는 “예전에 유커가 줄을 길게 늘어섰을 때보다 매출이 절반도 안된다”고 말했다.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사진 김세혁 기자>

오는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 특수에 대해서도 업계는 부정적이다. 모두투어 원형진 차장은 “기대와 현실은 냉정하게 다르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정부가 업계 사정을 너무 모른다. 사드 배치 후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도 대비 반이나 줄었다. 더 이상 안 좋아질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창올림픽으로 중국 관광객이 늘 거라는 정부 설명도 이해가 안간다”며 “2004년 그리스올림픽 때도 그랬고 2020년 도쿄올림픽도 그럴 거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대형 이벤트 기간에는 대회 관계자는 많이 와도 일반 관광객은 방 구하기 힘들고 물가도 비싸 오히려 오지 않는다. 여행 수요가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글·사진=김세혁 기자(starzooboo) 박진범 기자 (beo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