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형락 기자] NH투자증권은 키움증권의 유상증자 결정이 성장의 촉매제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날 키움증권은 3552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 발행 결정을 발표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키움증권이 증가된 자금을 통해 자본 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확대할 전망"이라며 "키움증권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5만원을 유지했다.

원 연구원은 유상증자로 인한 주가 희석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키움증권의 주당순자산(BPS)이 9만6630원으로 20.6% 증가해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가순자산비율(PBR) 하락에 따른 희석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증자로 자기자본이 1조5000억원(작년 말)에서 1조9000원까지 늘어나 다양한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이어지면 ROE 희석도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원 연구원은 유상증자가 다양한 사업부문의 이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자기자본 증가가 자연스럽게 신용공여 확대로 연결된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며 "신용공여 확대는 브로커리지 수익 및 점유율 확대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발행자금이 향후 자기자본(PI)투자 및 신사업 확대, M&A자금 등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원 연구원은 "과거 키움증권이 4번의 유증상자와 1번의 주식담보대출 유동화 때마다 주가는 하락 후 바로 반등했다"며 "현재 상환전환우선주는 과거 사례처럼 키움증권 성장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형락 기자 (ro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