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용 판매 확대로 대응 예정
[뉴스핌=유수진 기자] 한화케미칼은 올해 미국의 태양광 세이프가드(수입 제한 조치)가 발동되지만 회사의 손익에는 큰 영향이 있지 않을 걸로 예상했다. 뿐만 아니라 올 1분기 전 사업부문에서 지난해 4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케미칼은 22일 '2017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태양광사업과 관련, "미국 유틸리티 시장이 올해 급격히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올해 상업생산 예정인 프로젝트들은 일정이 지연되거나 취소시 매몰비용이나 패널티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틸리티 시장과 달리 주택용 시장은 수요가 꽤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택용 판매 확대를 통해 대응할 예정"이라며 "유럽이나 기타시장 등에 대한 매출액을 전년 대비 높게 잡고 있기 때문에 회사의 손익에 영향이 있을 거라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에는 전 사업부문에서 긍정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기초소재부문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던 정기보수와 연말 성과급 효과가 소멸되고 주요제품이 성수기에 진입, 가격 상승이 나타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유가강세에 따른 원료가 상승이 일부 제품의 수익성 악화로 연결돼 실적 개선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태양광부문은 원재료인 웨이퍼 가격의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유럽향 마케팅 강화로 견조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가공소재부문 역시 어려운 사업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주요 고객사의 국내 신차 출시 효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리테일부문은 백화점의 경우 ▲프리미엄 브랜드 확대 ▲VIP 서비스 강화 ▲온라인 채널 확대 등을 통해 양호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시내 면세점은 사드 영향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만큼, 프로모션 효율성 개선을 통해 수익성 개선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다만, 지분법 회사의 경우, 견조한 수요 지속에 따른 제품가 상승이 예상되지만, 유가 급등에 따른 원료가 부담으로 여천NCC, 한화토탈의 주요제품 스프레드(마진)는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한화케미칼> |
이날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79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9조3418억원, 당기순이익은 861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9%, 11.7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3% 늘어난 1조930억으로, 창사 이래 최초로 1조를 돌파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보통주 350원, 우선주 4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유수진 기자 (us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