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완만한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기업 인수합병(M&A) 움직임이 투자 심리를 고무시킨 한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인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면서 경계감을 자극했다.
런던 트레이더들 <출처=블룸버그> |
27일(현지시각)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 지수가 0.70포인트(0.18%) 내린 382.36에 마감했고, 독일 DAX 지수가 36.31포인트(0.29%) 떨어진 1만2490.73을 나타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7.13포인트(0.10%) 소폭 하락한 7282.45에 거래됐고, 프랑스 CAC40 지수가 5343.93을 기록해 전날보다 0.33포인트(0.01%) 내렸다.
기업 M&A 움직임과 실적 호조가 해당 종목의 주가에 강력한 상승 동력을 제공한 한편 전반적인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미디어 대기업 컴캐스트가 영국 스카이에 221억파운드(310억달러)에 달하는 인수 제안을 냈다고 보도했다.
스카이가 이를 받아들일 경우 인수는 전액 현금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소식이 전해지면서 스카이 주가는 20% 폭등했다.
스탠더드 차타드가 배당을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1% 이상 뛰었고, 주택 건설 업체 퍼시몬은 지난해 이익 호조에 힘입어 10%에 이르는 랠리를 연출했다.
반면 크로다 인터내셔널이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친 이익을 악재로 1% 선에서 하락했고, 주요 화학 종목들이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미국 의회 증언에 나선 파월 의장은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지속할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금융시장의 급등락에 개의치 않고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행하겠다는 것.
그는 미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한편 최근 금융시장의 급락을 일으킨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실물경기 호조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쳐진다는 진단을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