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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로 주목받고 싶은 여자는 없어요"..이윤택 폭로한 3인 연극인

기사입력 : 2018년03월05일 17:49

최종수정 : 2018년03월05일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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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기자회견 나와 미투 배경 및 2차 피해 방지 호소
여성단체 "수사기관은 성폭력 문제 엄정 처리해야"

[뉴스핌=황선중 기자] "왜 이제야 말하냐고 묻지 마시고..이제라도 말해줘서 다행이라고 말해주세요. 주목받고 싶었냐고 묻지 마십시오. 이런 일로 주목받고 싶은 여자는 없습니다."

연극연출가 이윤택(66)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성폭력을 폭로한 홍선주 씨는 5일 기자회견에 직접 나와 이같이 말했다. 홍 씨는 연희단거리패 전 단원으로, 지난달 종편 뉴스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이 감독으로부터 '사타구니에 나무젖가락 꽂기' 등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홍 씨는 "이 사건을 고백한 후 제 가족들과 극단 신상까지 노출되면서 가슴 아픈 시간을 견뎌야 했다"며 "이 사건으로 저를 비롯한 피해자들이 더 이상 2차 피해로 가슴 아픈 일들이 벌어지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 저희들의 자식들은 말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이번 사건을 엄중히 처벌해 달라"고 요청했다.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열린 '미투 운동 그 이후, 피해자가 말하다' 문화예술계 내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기자회견. [사진=뉴시스]

연극계 성폭력을 처음 폭로한 극단 미인 김수희 대표도 "어제 이 자리를 상상하며 힘들 것이라는 생각은 했는데 생각보다 더 많이 힘들다"며 "오래전 일이라 그냥 묻힌다면 어쩌나 솔직히 불안했다. 용기가 나지 않았지만 많은 분이 응원을 보내고 힘을 실어줘서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저희의 행동을 지켜보며 망설이고만 있는 많은 피해자분이 계신 걸 안다"면서 "잘못한 이는 벌을 받고, 희망을 품은 이는 기회를 맞을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용기 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물론 용기 내지 않는다고 절대 잘못하고 계신 게 아니다. 그저 많이 응원해 주고 끝까지 지켜 봐주면 된다"며 "고통받는 분들을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연희단거리패 전 단원이자 또 다른 피해자인 이재령 씨는 "반항하거나 문제를 제기를 할 수 없는 거대한 힘 앞에서 무력함을 깨달았고, 혼자 고뇌하고 아파하며 괴로워하곤 했다"고 술회했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여성단체와 변호인단은 피해자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제도마련을 촉구했다. 배복주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는 "무고, 명예훼손 등을 거론하며 피해자를 위축시키는 가해자들이 존재한다"며 피해자의 2차 피해를 방지하는 법과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이윤택 전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사진=뉴시스]

앞서 이윤택 전 감독의 성추행 논란은 극단 미인 김수희 대표의 폭로로 불거졌다. 김 대표는 지난달 14일 본인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10년 전 이 전 감독으로부터 안마 요구를 받은 뒤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김 대표의 폭로 이후, 연극계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성폭력 피해 고발하는 이른바 미투 운동이 이어졌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전국성폭력상담소 128곳과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아동인권센터, 한국여성변호사회와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이윤택 피해자들의 공동변호인단 101명이 참여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선중 기자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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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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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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