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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과 함께 마중 나온 김정은...대북특사단 "세심한 배려심 느꼈다"

기사입력 : 2018년03월08일 19:14

최종수정 : 2018년03월08일 19:33

'文대통령 친서' 다가와서 받아

[뉴스핌=노민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 각별한 대우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청와대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대북 특사단은 방북 일정 첫 날인 지난 5일 저녁까지 김 위원장과의 만남 여부를 알지 못했다.

정의용 수석 특사가 이끄는 대북 특사단이 지난 5일 조선노동당 본관에 있는 진달래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면담하고, 만찬을 함께했다. <사진=청와대>

특사단은 평양 숙소에 도착해 짐을 풀고 난 뒤에야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찾아와 "오늘 만난다"며 김 위원장과의 회동 사실을 들었다.

특사단 중 한명은 김 위원장과의 회동이 방북 당일 잡힌 것을 보고 "일이 잘 풀리겠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과거 방북 첫날은 남북 간 신경전이 있기 일쑤였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김 위원장은 접견 장소인 조선노동당 본부까지 특사단을 위한 리무진을 제공해줬으며, 김 위원장과 김여정 중앙위 제1부부장은 특사단을 마중 나와 있었다고 한다.

특사단 중 한 명은 "김 위원장이 배려하는 모습을 많이 느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석 특사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때도 김 위원장의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정 실장이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전달하기 위해 일어서자, 김 위원장도 같이 일어나 테이블 가운데서 친서를 주고받게 됐다고 한다.

정의용 수석 대북 특사가 지난 5일 조선노동당 본관에 있는 진달래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면담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사진=청와대>

접견을 마치고 이어진 만찬에서도 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와 함께 문 밖에서 특사단을 기다렸다고 한다. 또한 특사단 한명씩 손잡고 인사를 나눴다고 한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방남했던 김 제1부부장은 특사단과 구면이었다. 때문에 방남 당시 우리 측 관계자들이 말했던 얘기를 기억해 평양식 온반을 만찬장에 내보였다고 한다.

김 제1부부장은 또 "북한 음식이 입에 맞습니까?"라고 물으며 대북 특사단을 친절하게 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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