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디에이치자이 개포′ 분양승인 지연 이유는 중도금 대출 불발 때문?

기사입력 : 2018년03월09일 14:24

최종수정 : 2018년03월09일 14:24

전용면적에 상관없이 분양가의 40% 지원 계획에서 포기
이달 16일 견본주택 열고 다음주 청약접수 도입 예정

[뉴스핌=이동훈 기자] 올해 상반기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자이 개포(개포주공8단지)’ 분양 승인(입주자모집 승인)이 돌연 취소되면서 그 이유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시공사측은 분양승인을 받지 못한 이유에 대해 단순 행정절차상 문제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아파트 수분양자에 대한 중도금 집단대출 불발에 따른 문제 등이 관할 강남구청과 협의 되지 않은 탓으로 거론되고 있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디에이치자이 개포' 사업 주체인 현대건설 컨소시엄(GS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8일 강남구청으로부터 이 아파트 입주자 모집 승인(분양 승인)을 받는데 최종 실패했다.  

원인에 대해 일단 시공사측은 단순 행정절차상 문제라는 입장이다. 주관사인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구청의 담당자가 바뀌면서 서류 미비 등의 문제로 분양 승인이 늦춰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승인 절차를 보완하면 다음주 중에는 분양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디에이치자이 분양 과정에서 가장 큰 화두는 중도금 집단대출이 없다는 것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분양가가 9억원 이상인 아파트에 대해선 중도금 대출 보증을 제공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시공사 보증으로 중도금 대출을 제공하는 안을 검토했다. 중도금 비중 60% 중 40% 정도를 일괄적으로 지원하는 것. 도급사업이 아닌 땅을 매입해 분양하는 자체사업인 만큼 흥행에 공을 들인 셈이다.

하지만 분양공고를 내기 직전 지원 방안을 철회했다. 고가 단지에 대한 중도금 대출 지원이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 때문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분양가격이 9억원을 넘는 주택에 대해서는 수분양자에게 중도금 대출이 지원되지 않지만 시공사 자체 보증으로 면적에 상관없이 전체 분양가의 40%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했다”며 “하지만 고가 아파트에 분양보증을 서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아 없던 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막판에 터진 '여윳돈이 없는 사람은 청약도 못한다'란 논란이 나오면서 여론의 부담이 커진 상태다. 중도금 대출을 받지 못하면 최소 7억원 이상 여윳돈이 있는 사람만 이 아파트 청약이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여윳돈이 없는 상태에서 소유한 집을 처분하고 집을 바꾸려는 수요자는 분양 받기가 불가능해진다. 

이같은 상황이 맞물리며 결국 분양 승인이 결렬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시공사측은 애초 9일 견본주택을 열고 청약접수에 나서려던 분양일정을 일주일 연기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 견본주택을 개장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강남구청에서는 "분양승인에 필요한 서류 검토가 다소 늦어졌다"며 "다음주 중 승인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원칙적인 입장을 말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자이 개포(개포주공8단지)’ 투시도<자료=현대건설>

디에이치 자이 개포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보유하고 있던 강남구 일원동 개포주공8단지를 현대건설과 GS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 형태로 사들인 뒤 이를 허물고 새로 짓는 재건축 아파트다.

지하 4층에 지상 최고 35층짜리 15개동에 총 199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시에 기부채납해야하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을 제외한 169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최근 강남에서 분양된 민영 아파트 가운데서는 가장 일반분양 물량이 많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63㎡ 188가구 ▲76㎡ 238가구 ▲84㎡ 772가구 ▲103㎡ 240가구 ▲118㎡ 204가구 ▲132㎡ 42가구 ▲173㎡PH(펜트하우스) 5가구 ▲176㎡PH 1가구다.

디에이치 자이 개포는 일반분양 물량이 많아 당첨 가능성이 높다는 점 때문에 '10만 청약설'이 나돌았다. 10만명 이상이 청약 접수를 할 것이란 이야기다. 

하지만 중도금 대출이 지원되지 않은 만큼 청약 경쟁률이 떨어질 공산이 커졌다. 전용면적 84㎡의 경우 분양가가 14억원대다. 잔금(30%)을 제외해도 10억원 정도를 자체적으로 조달해야 한다. 금융권 대출 이자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자금력이 충분한 자산가가 아닌 이상 자금 압박을 느낄 공산이 크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강남구청은 예비당첨자 비율을 일반분양분의 80%로 늘리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40%를 적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2배 늘리는 것.

미계약이 대거 발생해 선착순 추첨으로 당첨자를 가를 경우 결국 자산가에 유리한 ‘로또’ 단지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 단지는 3.3㎡당 평균 분양가는 416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9월 개포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했던 ‘래미안 강남포레스트’ 분양가(3.3㎡당 4160만원)와 같다. 최근 1년간 강남 재건축 단지의 집값이 2억~3억원 올랐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평가가 많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시공사가 중도금 대출 지원을 해주려다 막판에 조율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자 분양일정 지연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3.3㎡당 4000만원이 넘기 때문에 현금으로 10억원 정도를 운영할 수 있는 자산가가 아니면 당첨자도 계약에 고민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