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브라이프 BNP파리바카디프 라이나 등 상위권
[뉴스핌=박미리 기자] ING생명보험이 지급여력비율(RBC risk-based capital ratio) 455.3%로 생명보험 업계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KDB생명은 108%로 유일하게 금융당국 권고기준인 150%에 크게 못미쳤다.
27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RBC 비율이 200%가 넘은 곳은 7곳이었다.
ING생명이 455.3%로 가장 높았고, 처브라이프생명가 405.5%로 뒤를 이었다. 이어 BNP파리바카디프생명(350.6%), 라이나생명(306.2%), 교보생명(296%), IBK연금(231.7%), 메트라이프생명(222.7%) 등이 200%를 넘었다.
이중 ING생명은 2019년까지 보험 부채의 잔존만기를 최장 30년으로 늘리는 것을 의무화한 새 RBC 비율 산출 기준을, 지난해 선제적으로 반영하면서 되레 RBC 비율이 올랐다. 이는 ING생명이 그 동안 장기채권 위주의 운용 전략을 펼쳐온 덕분으로 분석됐다.
반면 RBC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KDB생명이다. KDB생명의 RBC 비율은 108.5%로 금융당국 권고기준인 150%에 크게 못미쳤다. 금융감독원은 RBC 비율이 100% 미만시 경영개선권고, 50% 미만시 경영개선요구, 0% 미만시 경영개선명령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
단, KDB생명은 올초 3000억원 규모 주주 배정방식 유상증자에 성공, RBC 비율이 150%대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단계별 추가자본확충 계획에 따라 올 상반기부터 후순위채권,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해 RBC 비율을 20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생명보험사 13곳 중 10곳이 지난해 9월 말 대비 지난해 12월 말 RBC비율이 떨어졌다. 하락폭은 ING생명이 46.4%포인트로 가장 컸고, 메트라이프생명 34.7%포인트, BNP파리바카디프생명 29.7%포인트 등이다.
RBC 비율은 전분기(9월말)에 비해 교보생명이 40.3%포인트로 가장 많이 올랐고, 현대라이프생명 28.4%포인트, IBK연금 10.9%포인트 각각 개선됐다. 현대라이프생명은 RBC 비율이 150% 미만이었지만, 지난해 후순위채 발행에 나서면서 권고기준을 넘었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