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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호타이어 시한연장 불가…법정관리 대응 준비"

기사입력 : 2018년03월29일 19:16

최종수정 : 2018년03월29일 19:16

"법정관리로 갈 경우 청산 가능성 상당히 높아"
"타이어뱅크 제안은 비현실적이고 허황될 것"
이동걸 회장 "마지막까지 노조 입장 기다릴 것"

[뉴스핌=김연순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호타이어와 관련 "노조가 해외 자본 유치나 자구 계획에 동의하지 않으면 법정관리로 가는 것 외에는 아무 수단이 없다"면서 오는 30일 예정된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 종료 시한 연장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에서 열린 '혁신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성장지원펀드 출범식'에 참석했다. <사진=금융위>

최 위원장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성장 지원 펀드 출범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 더블스타로 매각하는 게 현재 가능한 최선의 방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최 위원장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로 갈 경우 청산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정부는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해 대책 마련을 고민 중"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율협약 중단 데드라인인 오는 30일 총파업을 예고한 금호타이어 노조를 겨냥해 일침을 가했다. 최 위원장은 "노조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금호타이어 전체 직원 의사를 제대로 대변하는지 상당히 의문"이라며 "그 부분이 분명하게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역시 전날 간담회에서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무산되면 법정관리로밖에 갈 수 없는 기계적인 절차만 남았다"며 "(자율협약 종료) 마지막 시한인 30일 이후에는 제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동시에 이동걸 회장은 "노조 집행부에서 노조원 전체 의사를 들었으면 좋겠다"며 전직원 투표를 거듭 요청했다.

최 위원장은 타이어뱅크 등 국내기업 제3자 인수설에 대해서도 "불가하다"는 입장을 단호히 밝혔다. 최 위원장은 "타이어뱅크에 제안이 얼마나 비현실적이고 허황된 것인지 누구나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지 않아도 (매각이) 촉박한 상황에 타이어뱅크 제안이 (상황을) 더 힘들게 만들고 있다"며 "그 피해는 노조를 포함한 금호타이어 직원들, 지역 경제가 다 입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30일까지 금호타이어 노사가 회사 자구안과 더블스타 투자 유치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자율 협약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다음달 2일과 5일 각각 270억원, 400억원 규모로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갚지 못할 경우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동걸 회장도 이날 행사 후 "마지막까지 노조의 입장 변화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며 "아직까지 추가로 연락이 온 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조는 해외매각 반대를 외치며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안 약정서 체결'을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는 오는 30일 총파업을 강행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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