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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와 네슬레, 170조원 중국 커피 시장 어떻게 장악했나

기사입력 : 2018년03월30일 10:37

최종수정 : 2018년03월30일 10:37

스타벅스, 강력한 브랜드 영향력으로 중국 시장 장악
네슬레, 시의적절한 전략으로 중국 인스턴트 커피 시장 선점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29일 오후 5시2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의 커피시장은 전 세계 커피 메이커들이 눈독을 들이는 황금시장이다. 시장 조사 기관들의 예측에 따르면, 2025년 중국 커피시장 규모는 1조 위안(약 170조 원)대로 커진다. 실제로 중국에서 커피를 즐기는 인구는 급속도로 늘어가고 있고,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는 중국 시장에서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다.

현재 중국 커피 시장 현황을 단순하게 분석하면 커피숍 중심의 원두커피 시장에선 스타벅스가, 대형마트를 주요 경로로 판매되는 인스턴트 커피는 네슬레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커피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서 성공을 한 것은 아니다. 한때 한류 열풍을 타고 중국 시장에 거침없이 진출했던 카페베네 등 많은 한국 커피숍 브랜드들이 도태됐거나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찍이 중국 시장에 진출해 네슬레와 쌍벽을 이뤘던 맥스웰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 기관 핀두상예핑룬(品途商業評論)은 커피시장의 흐름, 커피 산업의 트렌드 변화 및 주요 커피 업체들의 전략 등을 통해 향후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은 커피 브랜드들의 성공 비결을 분석해 소개했다. 

 ◆ 커피소비량과 고급 커피콩 수요 증가 추세 

최근 몇 년 커피를 마시는 중국인은 크게 늘어났고, 커피 수요는 앞으로도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2013~2017년 5년 동안 중국의 커피 소비량은 26.59%가 늘었다. 같은 기간 미국은 2%, 일본과 한국은 각각 1.7%와 4.2%가 증가했다. 전체 커피 소비량은 여전히 미국, 일본에 비해 적지만 증가세는 훨씬 가파르다. 특히 2017년 중국의 커피 소비량은 한국의 소비량을 추월했다.

그러나 국민 1명 당 마시는 커피량은 여전히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적은 수준이다. 이는 잠재 성장력이 매우 크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국 관세청과 커피 업계가 지난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의 커피시장 규모는 처음으로 10조 원을 돌파했다. 한국인 전체가 1년 동안 마신 커피는 265억 잔에 달하며, 1인당 평균 커피 소비량도 512잔에 달했다.

그러나 중국의 연간 1인당 커피 소비량은 5잔으로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훨씬 낮다. 

중국의 커피시장에서 눈여겨 볼 대목은 단순히 커피 소비량이 증가하는 것 외에도 고급 커피원두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고있다느 점이다. 중국 커피 시장이 고급화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남미주, 중미 그리고 아프리카에서 중국이 수입한 커피콩의 비율은 10년 전엔 전체 수입량의 10%에 불과했지만, 최근엔 20%로 늘었다.

◆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서 네슬레가 맥스웰을 물리친 전략의 비결

커피시장은 크게 인스턴트 커피와 원두커피 시장으로 나눌 수 있다. 중국의 경우 두 시장 모두 성장세가 뚜렷하다.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서는 네슬레가, 커피숍을 중심으로 한 원두커피 시장에선 스타벅스의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이다.

초기 시장의 주류 상품이었던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선 네슬레와 맥스웰이 중국에서 20여 년 간 경쟁을 전개해오고 있다. 현재까지의 '스코어'는 네슬레의 압승이다. 맥스웰은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최근 광저우 현지 생산라인의 문을 닫았다.

맥스웰과 네슬레 모두 비슷한 시기인 1980년대 중반과 후반에 각각 중국 시장에 신출했다.

시장 진출 시기는 비슷했지만 전략은 확연히 달랐다. 맥스웰은 처음부터 콜롬비아와 브라질의 우수한 원두를 사용한 고급 이미지를 강조했고, 네슬레는 저렴한 가격의 가성비를 내세운 전략을 채택했다.

유통 방식도 달랐다. 1996년 맥스웰은 월마트, 카르푸 등 대형 외국 마트와 공급 계약을 맺었다. 네슬레는 판매대리점 제도를 이용해, 판매 대리점이 유통기업과 계약을 맺도록 했다.

두 회사의 다른 전략 만큼이나 결과도 달랐다. 맥스웰의 중국 인스턴트 커피 시장 점유율은 2004년이 되도록 10% 수준에 그쳤다.

반면 네슬레의 시장 점유율은 70%에 달해 사실상 중국 인스턴트 커피 시장을 장악하게 됐다.

중국인들이 아직 커피에 익숙해지기 전이 었던 시기 네슬레가 저가 정책으로 시장 친화적 전략을 편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낮은 가격에도 좋은 맛을 유지하기 위해 중국 윈난성(雲南省) 커피콩을 사용하는 등 현지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윈난성은 중국의 대표적 커피 산지다.

유통 방식의 차이도 결과의 차이를 불렀다. 맥스웰이 대형 마트와 직접 체결한 공급 계약 방식은 결제 주기가 길어 판매대금 회수가 늦어졌고, 비용도 많이 들었다. 그러나 네슬레는 대리점들에게 판매 대금을 선지불 하게 해 판매대금 회수 기간을 대폭 줄였다.

중국 커피 시장이 점차 성장 단계에 돌입한 이후에도 두 기업의 전략은 달랐고, 결과도 상이했다.

네슬레는 3·4선 도시로 유통을 확대했고, 전국적인 유통망 확보를 위해 2012년 대만계 프랜차이즈 브랜드 쉬푸지(徐福記)를 인수했다. 이로써 중국 전역에 1만 6000개 유통망을 구축하게 됐다.

반면 맥스웰은 편의점으로 유통망을 돌렸지만, 때맞춰 등장한 스타벅스 인스턴트 커피에 밀려 또 다시 쓴맛을 봐야했다.

네슬레 역시 편의점 유통을 확대했는데, 커피 메이커를 제공하는 대신 네슬레 커피콩을 사용하도록 하는 방식을 통해 편의점 시장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거뒀다.

양사는 전자상거래에 대한 인식에도 차이가 있었다. 맥스웰은 징둥, 아마존 등 온라인 플랫폼에 커피를 판매했지만 전자상거래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에 그쳤다.

반대로 네슬레는 알리바바와 손을 잡고 1~300위안의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을 판매했다. 온라인 매출의 비중은 전체 영업매출의 10%까지 늘어났고, 오프라인에서 유실한 고객을 보충하는 데 성공했다.

◆ 스타벅스와 만커피의 전략 차별화, UCC의 패착 

중국의 커피 시장이 성장 단계에 진입하면서, 고급 브랜드와 원두 커피의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현재 중국의 원두커피 시장은 프랜차이즈 업체를 중심으로 이뤄져있다. 스타벅스·만(漫)커피 등을 대표로 하는 고급 프랜차이즈 커피숍, 롄커피(連咖啡)·lukin coffee 등의 모바일 결제와 배송을 특징으로 하는 '인터넷 커피점', 맥커피·코스타 등 중저가 프랜차이즈 그리고 패밀리마트·세븐일레븐의 편의점 커피가 대표적이다. 해외 여행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블루보틀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중국 커피 시장에서 고급 원두 커피 브랜드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질 것임을 시사한다. 

스타벅스는 2017년 중국 파트너로부터 지분을 모두 회수하고 향후 더욱 공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미 중국 프랜차이즈 커피 시장의 1인자다. 시장 점유율이 51%로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프랜차이즈 커피 시장의 흐름은 미국의 스타벅스, 한국 자본의 만커피 그리고 일본 자본의 UCC의 영업 현황 비교를 통해 잘 드러난다.

2017년 말 기준 중국 내 스타벅스 매장 수는 2936개로 집계됐다. 스타벅스 측은 매년 500개씩 매장을 늘려 2020년 중국 전역에 5000개의 매장을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스타벅스에 중국은 매우 중요한 거점 시장이다. 2017년 4분기 스타벅스가 전 세계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은 6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가 늘었다. 순이익 증가분의 상당 부분이 중국에서 창출됐다. 미국 및 전 세계 시장에서의 매출 증가율은 2% 수준이지만, 중국의 매출 증가율은 30%에 육박했다. 스타벅스의 승승장구는 높은 브랜드 이미지와 '커피 문화' 창출에 탁월한 전략 덕분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는 앞으로 10년 중국 커피 시장이 황금기를 맞을 것으로 보고 중국 시장에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계 자본인 만커피는 스타벅스의 공세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전체 시장 점유율은 높지 않지만, 중국 커피 시장에서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만커피의 중국 시장 진출은 2011년이다. 고급 원두 커피숍을 지향하지만 스타벅스와의 '정면 경쟁'은 피하고, 차별화된 전략으로 고유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초특급 상권을 우선하는 스타벅스와 달리 만커피는 점포 임대료가 비교적 저렴한 지역을 선택했다. 임대료를 절약한 자금으로 실내 인테리어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 독특한 실내인테리어 덕분에 중국 젊은층에 인기가 좋고, SNS 노출 빈도도 높다.

메뉴 구성도 스타벅스와 차별점을 뒀다. 스타벅스보다 음료의 종류는 2배가 더 많고, 간편식과 디저트류도 강화했다. 테이블 회전률은 낮은 편이지만, 음식의 맛과 인테리어가 소비자들에게 호평 받고있다. 매출총이익도 높은 편으로 알려져있다.

2017년 기준 중국 프랜차이즈 커피숍 시장에서 점유율에서 2위를 차지한 일본계 브랜드 UCC는 중국 커피 시장의 '반면 교사'로 꼽히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12.8%로 스타벅스 다음으로 높지만, 1위인 스타벅스와 차이가 매우 크다. 1997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UCC는 자매 브랜드까지 합해 중국에서 30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고급 이미지로 중국 30~50세 고소득 층을 겨냥한 전략이 유효해 한때 중국 시장에서 고속 성장했다.

그러나 상표권과 주주의 부실경영 그리고 가맹점 관리의 문제점이 드러나며 대규모 폐점의 상황을 맞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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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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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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