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안민수 전 삼성화재 사장이 지난해 연봉 34억원을 받아 금융권 '연봉킹'에 랭크됐다. 은행권에선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카드업계에선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이사가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안민수 전 삼성화재 사장

2일 금융권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안민수 전 사장은 급여 7억5000만원, 상여 25억7800만원을 합쳐 모두 34억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금융지주 회사와 은행, 카드, 보험업계 최고 경영자(CEO) 중 최고다.

금융권 보수총액 2위는 김창수 전 삼성생명 대표이사로 31억5800만원을, 3위는 지난달 연임에 성공한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이사로 30억7700만원을 기록했다. 금융권 보수 1~3위는 모두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CEO가 차지했다.

은행권에선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신한카드 사장 시절 받은 14억4600만원에 은행장으로 받은 6억7400만원을 더해 모두 21억2000만원을 수령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도 지주 회장과 KB국민은행장을 겸임해 각각 9억2600만원, 7억7600만원씩 총 17억82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최근 3연임에 성공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해 12억4200만원을 받았고,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9억3900만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지주와 신한은행에서 각각 6억2000만원, 5억2000만원씩을 받아 전체 연봉이 11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사퇴한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이 9억3600만원의 연봉을 받았고,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과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각각 13억3400만원, 7억300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카드사에선 원기찬 대표에 이어 지난해 사임한 채정병 전 롯데카드 사장이 19억100만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15억95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손해보험 업계에서는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24억2300만원,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이 14억2900만원을 받았다. 이어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9억1000만원),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8억1400만원),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7억9700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 업계에서는 정문국 ING생명 사장이 13억2300만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6억9700만원),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이 12억8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