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이곳은 코오롱 융복합 연구개발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코오롱의 성공적 미래와 연결하는 장이 될 것입니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은 서울 마곡산업지구에 자리잡은 '코오롱 One&Only타워(원앤온리타워)'를 가리켜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또 "공간이 조직의 문화를 만든다"며 "원앤온리타워는 임직원 모두가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협업하도록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코오롱그룹이 서울 마곡지구에 또 하나의 전략거점을 확보했다. 주력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3개사는 16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지구 내 원앤온리타워에서 입주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16일 코오롱 One&Only타워 앞에서 첫 출근하는 직원들이 힘찬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코오롱>

이번에 새로 입주한 원앤온리타워는 연면적 7만 6349㎡에 지하 4층, 연구동 지상 8층, 사무동 지상 10층 등 총 3개동(연구동, 사무동 및 파일럿동)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15년 첫 삽을 뜬 이후 약 30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이번에 완공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를 비롯해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글로텍 등 코오롱 계열사들의 연구개발 인력과 본사 인력까지 약 1000여 명이 입주했다.

건물명은 이 회장이 제정한 그룹 경영방침의 핵심가치를 그대로 반영해 지어졌다. 원앤온리는 고객으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코오롱이 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독특하고 차별화된 역량을 갖추고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자는 의미를 담고있다.

앞으로 원앤온리타워는 코오롱의 미래 가치를 이끌 융복합 R&D 기지 역할을 맡게 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글로텍 등 화학소재산업 분야의 핵심 연구 인력들과 세계최초로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를 출시해 바이오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연구진이 한 자리에 모여 각 사별 고유 연구뿐 아니라 공동과제와 연구도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미국 이스트만케미컬 연구소장을 지낸 한성수 부사장을 미래기술원장 겸 그룹 CTO로 영입해 계열사간 시너지를 낼 R&D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도록 했다.

특히 이 곳에서는 연구개발 인력 뿐 아니라 영업, 마케팅, 지원 등 관련 인력들이 함께 근무한다. 연구개발 단계에서 아이디어나 정보들을 영업이나 마케팅 부서와 빠르게 공유하고 의사결정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직무 시너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직급과 직종, 회사의 경계를 넘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한다는 코오롱만의 CFC(Cross Functional Communication) 활동이 이번 입주를 계기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원앤온리타워는 마곡산업지구 내에서 매우 독특하고 차별화된 디자인과 구조로 눈길을 끈다. 건물 전면부는 의류인 니트를 늘렸을 때 나타나는 직조무늬 패턴을 모티브로 외관을 장식했다. 내부 구조 중 대표적인 공간은 그랜드 스테어(대계단)다. 건물 내 모든 층과 연결되어 사통팔달하는 기능과 함께 토론과 강연, 전시 등 다용도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그동안 코오롱그룹은 서울 통의동 본사를 시작으로 무교동 시대를 거쳐, 지난 1997년부터 과천 본사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현재는 과천 본사와 함께 코오롱글로벌이 인천 송도에,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부문이 서울 강남 삼성동에 자리하면서 각각 지역별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마곡 진출로 과천, 송도, 강남과 함께 4원 전략거점 체제를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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