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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남북정상회담] ⑥두 정상 건배할 만찬주는 두견주·문배주

기사입력 : 2018년04월24일 17:06

최종수정 : 2018년04월24일 17:31

면천 두견주, 충남 당진 향토술..진달래 꽃잎 향기 '일품'
문배주, '남한 명주'로 바뀐 평양 증류식 소주..알코올 농도 40도

[서울=뉴스핌] 장동진 기자 =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 만찬에 나올 술로 면천 두견주와 문배술이 선정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남북정상회담 만찬에 면천 두견주와 문배술이 만찬주로 나온다고 밝혔다.

문배술과 두견주.<사진=청와대>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5일 문재인 대북 특별사전단과의 만찬에서 평양 소주를 주로 마셨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지난달 8일 공개한 대북 특사단의 방북 비하인드 스토리에 따르면 당시 만찬에 평양 소주를 비롯한 북한식 인삼주 '수삼삼로' 등 여러 전통주가 만찬에 올랐다. 특히 김 위원장은 평소 술을 즐긴다고 알려져 있어 만찬주에 눈길이 간다.

면천 두견주는 국가무형문화재 제86-2호로 충청남도 당진시 면천지방의 향토 술이다. 진달래 꽃잎을 섞어 담는 향기나는 술로써 진달래꽃을 두견화라고도 하므로 두견주라고 불린다. 술의 색은 연한 황갈색이고 단맛이 나는데 신맛과 누룩 냄새가 거의 없고 진달래 향기가 일품이라고 알려졌다. 알코올 도수는 21도 정도로 예로부터 '백약지장(百藥之長)'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중요 무형문화재 제86-1호로 지정된 문배술은 고려 왕건 시대부터 제조돼 내려온 평양 일대의 증류식 소주이다. 문배술은 문배를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그 향기가 문배와 같아서 붙은 이름이다. 알코올 농도가 40도 정도인 문배술은 찰수수와 메조를 누룩과 일정 비율로 배합해 10일 동안 발효시킨 뒤 증류해서 만든다. 문배술의 고향은 평안도이나 지금은 남한의 명주로 자리 잡고 있다.

jangd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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