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자동차 조명 업체 ZKW 인수로 "성장동력 강화"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LG전자와 (주)LG가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 업체인 ZKW를 인수한다. 지분 100%를 약 1조4000억원에 사들인다.
LG전자는 '2018 베이징 모터쇼'에 참가, 4월 25일부터 28일까지 글로벌 완성차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동차 핵심 부품을 전시하는 비공개 부스를 운영한다. 사진은 LG전자 직원이 부스에 전시된 차세대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LG전자> |
LG전자는 26일 이사회를 거쳐 ZKW 지분 70%를 7억7000만유로(한화 약 1조10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주)LG도 이 회사 지분 30%를 3억3000만유로(한화 약 4332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LG전자는 대표적인 미래사업인 자동차 부품 사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동차용 조명 사업'을 선정, 앞선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모두 갖춘 ZKW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ZKW는 자동차용 핵심 조명 부품인 헤드램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LG그룹 인수합병(M&A) 중 최대 규모다. 회사측은 ZKW 인수를 통해 자동차 부품 사업의 포트폴리오 강화는 물론, 차세대 융복합 제품 개발 등을 통해 미래 자동차 부품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앞으로도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한 M&A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ZKW는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고휘도 LED 주간주행 램프, 레이저 헤드램프와 같은 차세대 광원을 탑재한 프리미엄 헤드램프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BMW, 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에 헤드램프를 공급하고 있다. 생산량 기준 프리미엄 헤드램프 시장 톱(Top)5 에 꼽히는 선두업체다.
ZKW의 지난해 매출은 약 12억6000만유로(한화 약 1조6500억 원)이며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ZKW 인수로 '자동차용 조명 사업'이라는 성장동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는 그 동안 ▲인포테인먼트 기기 ▲전기차 솔루션 ▲안전 및 편의장치 세 가지 분야에서 자동차 부품 사업을 확대해 왔다. 자동차 부품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VC사업본부는 지난해 전년 대비 26% 증가한 3조 489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이번 인수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LG전자 자동차 부품 사업의 성장동력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며 "LG전자의 앞선 IT기술과 ZKW의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술을 결합해 자동차용 라이팅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제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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