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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 '반대' 투표 결정

기사입력 : 2018년05월11일 09:51

최종수정 : 2018년05월11일 09:51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미국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표를 행사하겠다고 11일 밝혔다. 다른 주주들에게도 본 안건에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엘리엇은 투자자를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현대차그룹 개편안이 어떤 측면에서 부적합하고 주주들에게 불공정한지에 관한 세부적인 분석을 내놨다.

엘리엇은 현대차그룹이 기업경영구조 개편 필요성을 인식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현 개편안은 잘못된 전제에 기반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타당한 사업 논리 결여 ▲모든 주주에게 공정한 합병 조건을 제시하지 못함 ▲실질적으로 기업경영구조를 간소화시키지 못함  ▲현저한 가치 저평가에 대한 종합적 대책 결여 ▲자본관리 최적화, 주주환원 향상 및 기업경영구조 개선 방안 결여 등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난 4월 23일 엘리엇이 Accelerate Hyundai 제안서를 발표한 이후, 현대차그룹은 일부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엘리엇은 형식적인 조치들에 불과하다며, 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의 지속적인 실적 저조 및 주가 저평가를 야기했던 본질적인 문제점들에 대응하기 위해 보다 과감한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엘리엇은 현대차그룹 경영진이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현 순환출자구조를 단순히 해소하는 것을 넘어 합리적인 자본 관리 및 주주환원 정책, 완성차 브랜드로서 선도적인 위치에 걸맞는 최고 수준의 이사회 구성 등을 포함한 종합적이고 지속가능한 기업구조를 채택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그룹 전체의 문제인 심각한 가치 저평가와 미흡한 경영구조를 해결하기 위한 첫 단계로 현대차그룹 개편안에 대해 다른 주주들도 반대표를 행사할 것을 공개적으로 권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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