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이스라엘 “하마스, 이집트 경고에 가자지구 시위대 줄였다”..하마스는 부인

기사입력 : 2018년05월16일 20:42

최종수정 : 2018년05월16일 20:42

60명 이상 사망자 발생한 유혈사태 이후 팔레스타인 시위대 줄어
하마스, 이집트가 중재했다는 이스라엘 주장 부인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분리장벽 근처에서 시위하는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16일(현지시간) 급격히 줄어든 데 대해 이스라엘 측이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발생한 후 이집트가 개입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집트로부터 압력을 받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6주 간 이어온 팔레스타인인들의 고향 땅을 향한 대규모 행진인 ‘위대한 귀환 행진’을 지속할 것이란 입장을 표명했다.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의료인들은 15일 접경 지대에서 시위자 두 명이 이스라엘 군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전했다. 14일에는 6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스라엘 건국 70주년 기념일인 1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는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 예루살렘 남부 아르노나 지역에 있던 미 영사관을 대사관으로 바꿔 개관식을 열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이스라엘 건국 다음 날인 15일 '나크바(대재앙)의 날'을 맞은 데다 미국이 대사관 이전으로 노골적인 친이스라엘 정책을 펼친 데 반발해, 대규모 시위대가 접경지대로 모여들어 타이어를 태우는 등 과격 시위를 벌이자 이스라엘 군이 실탄 공격을 가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가자지구 내부 문제로부터 관심을 우회시키기 위해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을 포탄과 로켓 대신 살아 있는 폭탄으로 이용해 접경 지대에서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자지구 접경지대에서 시위 도중 사망한 팔레스타인 시위자의 장례식에서 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가자지구 전문 애널리스트인 아크람 아탈라는 월요일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시위대 숫자가 줄어든 데 대해 “이스라엘의 과격 대응으로 유혈사태가 벌어져 시위대가 물러선 것이다. 하지만 금요일이 되면 사태가 또다시 급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마스 정치국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는 지난 일요일 가자지구와 국경을 맞댄 이집트를 잠시 방문해 중재 방안을 모색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정보장관은 이집트 첩보 수장이 하니예에게 하마스가 시위대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시위를 조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집트가 알고 있으며 증거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카츠 장관은 이어 “가자지구로 돌아온 하니예가 이러한 내용을 전달해 하마스가 시위대 철수를 명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집트 측은 카츠 장관의 발언에 대해 답변을 내놓지 않았으며, 하마스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파우지 바르훔 하마스 대변인은 “중재는 없다. 팔레스타인 국민들이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행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등 팔레스타인 정파는 16일 팔레스타인 시위대 야영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주 금요일 대규모 시위에 참가하라고 팔레스타인인들을 독려했다.

하지만 목요일인 17일에 이슬람교의 금식 기간인 라마단이 시작되기 때문에 시위대 규모가 제한될 수 있다.

팔레스타인 정파들은 라마단을 고려해 시위가 계속되겠지만 위대한 귀환 행진은 6월 초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위대 조직자들은 위대한 귀환 행진이 민간 시위임을 강조하며, 3월 30일부터 행진이 시작된 이후 팔레스타인에서는 107명의 사망자와 수천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지만 이스라엘 측에서는 사상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엔은 1947년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 3대 종교가 모두 성스럽게 여기는 성지 예루살렘을 국제사회 관할 지역으로 선포한 바 있다. 예루살렘은 1948년 제1차 중동전쟁 이후 승전한 이스라엘이 서쪽을, 요르단이 동쪽을 관할하면서 분리됐다.

이후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통해 동예루살렘마저 장악했는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973년과 1980년에 각각 구속력 있는 결의안을 통해 “이스라엘의 동예루살렘 점령은 불법이며 즉각 철수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주요국들이 자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이 아니라 텔아비브에 두고 있는 이유다.

특히 1993년 오슬로협정을 통해 확립된 ‘2국가 해법’(1967년 이전 경계선을 기준으로 이·팔 공존)에 따라 독립을 추구하는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을 미래의 수도로 삼고 있는데, 트럼프의 대사관 이전 결정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분쟁 지역인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는 셈이어서 이·팔 분쟁에 더욱 불을 질렀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가자지구 접경지대에서 이스라엘 군이 살포한 최루탄을 흡입하고 사망한 팔레스타인 8개월령 아기 라일라 알-간두르 장례식에서 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