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북미정상회담 무산 원인은 양국간 부족한 이해"-NYT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북미정상회담이 불과 3주 앞두고 무산된 원인은 양국 지도자들의 "부족했던 서로에 대한 이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논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자신이 마치 "귀중한 자산을 가지고 얘기하는 부동산 개발업자"인 것처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대했다며 김 위원장이 미래 번영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할 거라고 속단했을 거란 분석이다.

트럼프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한국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에서 김 위원장에 "그는 안전하고 행복할 것이다. 그의 나라는 번영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정의용 외교안보실장은 내달 12일에 예정됐던 북미정상회담이 진행될 가능성을 "99.9%"라고 낙관하기도 했다.

문제는 미래의 국가 번영이 김정은의 최대 관심사가 아닐 것이란 진단이다. 김정은은 돈, 투자, 기술을 필요로 하는 건 맞지만 이보다 김정은이 북한 지도부에 그들의 유일한 미래의 안전 보장 형태이자 통제권이 있는 세습 재산인 핵을 팔아 치우지 않았다는 걸 납득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부 장관은 "그들(북한 지도부)에게 있어 '부를 축적'하는 건 이차적인 관심사"라고 말한다. 빌 클린턴 전 행정부 시절인 1999년에 북한을 방문한 바 있는 그는 "그들과의 내 경험에서 빗대어 볼 때, 미래에 대한 보장이 최우선이다. 그들은 미국이 북한을 패배시킬 능력이 있다는 걸 안다. 그리고 우리가 그럴 생각이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페리는 북한의 지도부를 설득하고 궁극적으로 비핵화를 실현하려면 "단계적인 과정"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자신의 외교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 비핵화에 대한 포괄적 해결 방안 보고서, 일명 '페리 프로세스'를 제시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페리는 "단계적인 과정은 트럼프가 원하지 않는 접근법"이라며 우려를 내비친 바 있다.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사진 [사진=38 노스 홈페이지 캡처]

NYT는 또 핵, 미사일 무기를 내건 인물들이 곧 북한의 최고 지도부이며 이들은 미국을 상대로 하는 영웅으로 추대받는다고 말한다.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무기를 잃는다면 그들의 명성과 영향력도 잃는 것이라고 말한다.

북한의 미국에 대한 불신은 트럼프가 존 볼턴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 자리에 경질하고 나서다. 볼턴은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주장한 초강경파 인물이다. 지난 2월에 그는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이 합법적인 경우(The Legal Case for Striking North Korea First)'란 기고문을 작성하기도 했다.

특히 볼턴이 지난 13일 한 방송에 출연해 '선(先) 핵포기 후(後) 보상'방식인 리비아식 비핵화 모델을 재차 거론하면서 미국에 대한 북한의 신뢰와 지도부의 반발이 증대했다는 분석이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지난 24일 낸 담화를 통해 '리비아 모델'을 언급한 볼턴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 대한 날선 발언을 서슴치 않으며 북미정상회담을 재고려하는 의견을 최고지도부에 제기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NYT는 그러나 북미정상회담 재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라고 예상했다. 트럼프는 김정은 위원장에 생각이 바뀌면 "전화나 서한을 보내달라"고 조심스레 문을 열어뒀고 북측 역시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미국과 언제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열려있다고 말하면서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트럼프가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의 핵 능력이 "정말 어마무시하다"며 북한이 공격할 엄두가 안 날 거란 기선제압 발언을 하면서 상황은 다소 "체스" 게임과 같은 복잡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게 NYT의 설명이다.

더 큰 문제는 미국과 북한이 협상 목표에 있어 같은 선상에 놓인 적이 없다는 것이다. 트럼프, 볼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는 일방적인 요구다. 북한도 미국에 어떠한 걸 포기하길 원할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김 위원장도 "비핵화"란 단어를 쓰긴 했지만 이는 CVID 보다 군무기 제한에 더 가깝다며 미국이 주한 미군을 철수한다면 일부 무기는 포기하겠지만 CVID는 하지 않을 것이라 게 NYT의 예측이다.

트럼프는 최근에서야 북한에 단계적인 프로세스를 제안했지만 이는 너무 늦었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우드로 윌슨센터의 로버트 리트윅 수석 부원장은 북한에 제안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JCPOA와 같은 협정인데 미국이 몇주 전 탈퇴를 선언하면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고 말한다. 결국 트럼프의 양손에는 이란과 북한, 두 개의 핵 문제를 떠안게 됐다. 

 

wonjc6@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