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우수연 기자 = 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에 벌어들인 순이익이 1조4500억원을 넘어서며 11년만에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 1분기중 국내 55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4541억원으로 전기대비 61.4%(5529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7년 1분기 이후 분기 당기순익 기준으로는 최대 실적이다. 아울러 이들 증권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2.7%(연환산 11%)로 전기대비 0.9%p 상승했다.

증권회사 주요 항목별 손익 (단위: 억 원) <자료=금융감독원>

주요 항목별 손익 현황을 살펴보면 1분기 중 수수료 수익이 2조6248억원으로 전기대비 18.6% 증가했다. 주식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수탁수수료가 전기대비 25.9% 늘었고 IB관련 수수료도 115% 급증했다.

또한 자기매매 부문에서는 전기대비 금리상승 추세가 다소 완화되면서 채권운용의 처분·평가이익이 크게 늘었다. 1분기중 증권사의 자기매매이익은 1조2015억원으로 전기대비 21.6% 감소했으며, 이중 채권 관련 이익은 1조1357억원으로 전기대비 151.8% 급증했다.

주식관련 손실은 557억원으로 전기대비 감소했으며 파생관련이익은 파생결합증권 조기상환이 줄면서 전기대비 87% 줄어든 1215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판매관리비는 2조1634억원으로 전기대비 6.8% 늘었다.

국내증권사들의 올해 1분기 기준 자산 총액은 424조1000억원으로 전기대비 8.7% 증가했다. 부채는 370조3000억원으로 전기대비 9.6% 늘었으며, 자기자본도 53조8000억원으로 2.9% 증가했다.

한편, 국내 선물회사 6개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61억원으로 전기대비 144% 급증했다. 이는 수탁수수료가 전기대비 60억원 가량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선물회사의 ROE는 1.7%(연환산 6.8%)로 전기대비 1.0%p 상승했으며 자산과 부채도 각각 22.8%, 25.8% 늘어난 4조902억원, 3조7294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잠재 리스크 요인이 증권사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초대형IB 신규업무 취급에 따른 기업금융 확대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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