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해변 리펄스 베이·디스커버리 베이 소개
[서울=뉴스핌]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 홍콩하면 절로 떠오르는 것은 화려하게 반짝이는 마천루 빌딩들과 거대한 명품숍이다. 총 면적이 1104㎢에 불과한 작은 섬이라고 느끼는 여행객이 많겠지만 숨은 매력포인트가 진짜 많은 곳이 바로 홍콩이다.
리펄스 베이 [사진=홍콩관광청] |
홍콩에는 쇼핑과 야경만 있는 것이 아니다. 더위를 식혀줄 해변가에서 홍콩만의 특별한 여름 바캉스를 즐길 수도 있다.
우선 절벽 아래 거대한 성처럼 우뚝 솟은 고급 맨션과 짙푸른 바다의 이국적인 풍광이 어우러진 리펄스 베이(Repulse bay)는 ‘동양의 몬테카를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규모와 풍경, 즐길거리 등이 주는 분위기가 여유롭고 호젓하다.
리펄스 베이 [사진=홍콩관광청] |
폭 80여 m, 길이 500여 m로 뻗은 백사장은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다. 초록빛 싱그러운 야자수와 잔잔하고 푸른 바다, 각자의 방식으로 바다를 즐기는 사람들, 저 멀리 보이는 타이토우 섬의 풍광까지 살피다 보면 여기가 홍콩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든다.
리펄스 베이 [사진=홍콩관광청] |
해변에서 망중한을 즐기다 허기가 지면 더 펄스몰로 가보자. 펄스몰에는 미슐랭 1스타 셰프 올리비에 벨린이 총괄하는 프렌치 다이닝 오션(ocean), 알프레스코 레스토랑 클래시파이드(classified), 홍콩 로스터리 커피 씬의 선두주자 커피 아카데믹스(coffee academics), 홍콩 음식을 정갈하게 내는 민 앤 라이스(meen & rice) 등이 한 자리에 모여있다.
리펄스베이를 호화롭게 즐기고 싶다면 프렌치 다이닝 오션에서 함께 운영하는 바 카바나(cavana)에 가보자. 입장료를 내면 펄스몰 2층에 마련된 데크, 카바나, 자쿠지에서 프라이빗하게 해변의 정취를 감상할 수 있다. 칵테일, 와인, 맥주 등을 간단한 안주와 곁들여 판매하기도 한다.
리펄스 베이 [사진=홍콩관광청] |
리펄스 베이의 안쪽 끝, 바다의 여신 ‘틴하우’를 모시는 도교 사원도 둘러볼만 하다. 어부들의 삶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틴허우’를 모시는 사원은 홍콩 전역에 70여 개가 있다. 음력 3월23일 탄신일 무렵이면 화려한 축제가 열린다.
디스커버리 베이 [사진=홍콩관광청] |
리펄스베이만큼 놓칠 수 없는 해변가가 바로 디스커버리 베이(Discovery Bay)다. 란타우 섬 끝자락과 홍콩디즈니랜드를 마주보는 만의 안쪽에 자리한 디스커버리 베이는 독특한 라이프 스타일을 고수하는 리조트풍 타운하우스 단지다.
디스커버리 베이는 삶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주민들의 뜻에 따라 자동차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어 센트럴에서 가려면 페리를 타야 한다. 지역민이나 관광객은 단지 내부에서도 전기 카트를 타고 다닌다. 이곳 주민들은 주재원이나 은행원, 부유한 외국인들이 대다수다.
디스커버리 베이 [사진=홍콩관광청] |
해안가를 따라 도열한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는 사람들도, 디비 광장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롤러 스케이트를 타는 어린이들, 주말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홍콩인이 아니라 외국인이다.
디스커버리 베이 [사진=홍콩관광청] |
주말이면 아기자기한 물건을 파는 플리마켓이 열린다. 해변은 망중한을 즐기러 나온 주민들로 붐빈다. ‘홍콩 인 듯 홍콩 아닌 홍콩 같은’ 디스커버리 베이는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디스커버리 베이의 명소인 작스는 꼭 들러보자. 해안가에 위치한 알프레스코 스타일의 레스토랑으로 란타우 섬 내에서 가장 큰 규모다.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나시고랭을 잘 하는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youz@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