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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北 비핵화 외교전서 '와일드 카드'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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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불편해하던 中, 북미 해빙무드에 입장 돌변"
"中, 북미 회담서, 美 군사력 약화 결과 나오길 기대"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북한의 비핵화를 둘러싼 치열한 외교전에서 중국이 '와일드 카드'로 떠올랐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이같이 전하면서 미국과 대북 제재 압박을 높이던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수락으로 입장이 바뀌었음을 언급, 중국이 입장을 선회한 이유와 이것이 미국에 어떤 의미를 주는지를 서술했다.

(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 신화통신 뉴스핌]

최근 수년간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통해 여러 차례의 도발을 감행하자 당시 중국 고위 공산당원 사이에서는 '지금이 북한을 고립할 적기'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중국은 대북 제재 고삐를 더욱 죄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전격 수용하자 중국의 입장이 급격히 바뀌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김 위원장을 베이징에 초청해 북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등 북중 간 밀착 행보를 연출했다. 근래 들어선 중국 정부가 북한과 국경 간 거래를 재개하도록 허용했다는 일각의 보도도 나오기도 했다.

이처럼 중국이 태도를 바꾼 것은 우선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는 현 상황에서 중국이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도층에서 형성됐기 때문이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거래'로 인해 중국 국경의 전략적 성격이 바뀔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북한의 비핵화 담판을 짓기 위한 북미 정상회담이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중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선 미국의 양보가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는 한반도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에서 미국의 군사력 약화를 의미하므로 미국으로선 우려가 될 수 밖에 없다고 LAT는 설명했다.

신문은 이번 싱가포르 북미회담에서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종식하는 합의가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주한 미군 감축을 원한다고 시사했었던 만큼 그가 서둘러 이러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해석이다.

LAT는 주한미군 감축이나 미사일 방어 시스템 철수 등 서부 태평양에서 미국이 영향력을 줄이는 행위를 한다면 이는 중국의 해당 지역 영향력을 크게 강화시킬 것이라고 바라봤다. 중국이 원했던 그림이 완성되는 셈이다.

◆ 中, 주변국에 역할 각인…일부 목적 달성

북한의 비핵화를 둘러싼 이번 외교전에서 주변국들에 자국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각인시킨 중국은 이러한 목표를 일부 달성했다고도 볼 수 있다. 북한이 북미 회담을 앞두고 중국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주변국들에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풀어가는데 있어 자국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청 리 중국 전문가는 "북한에 대한 갑작스런 따듯한 파티가 많은 중국 사람을 놀라게 했다"며 김 위원장은 미국과 흥정할 때 중국을 그의 한 켠에 두기로 결정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의 지원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알고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핵·미사일 실험을 동결하겠다고 발표했을 당시 중국은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이는 중국이 바랬던 '쌍중단(freeze for freeze·동결 대 동결)이 아닌 일방적인 동결 선언이기 때문이다.
쌍중단은 북한이 핵 도발이나 실험을 중단하면 한국과 미국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거나 주한 미군을 축소해가며 양측이 서로 양보하는 방안을 뜻한다.

이후 지난달 7~8일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두 번째 만남을 가졌고, 북한은 미국에 당시 진행 중이던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이러한 태도 변화의 배후에 북미 정상회담을 무산시키려는 중국이 있다고 의심했다.

일부 중국인 전문가는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심을 일축한다.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한다는 점에서 북미 회담은 중국에 무조건 이익이 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LAT는 중국의 관점에서 북미 정상회담에서 나올 수 있는 최악의 결과는 주한 미군 감축이 이뤄지지 않고 비핵화가 가속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는 이같은 결과가 일어날 가능성이 작다고 보고 있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의 데이비드 강 국제관계 교수는"김 위원장은 미국이 자신을 불안정하게 만들지 않을 것이라는 실질적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장기적 상호 협정인 단계적 비핵화를 제안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역시 북한의 비핵화를 원한다. 다만 북한이 미국과 가까워져 역내 세력 균형이 깨지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냉전 이후의 동독과 서독의 경우처럼 남북한이 통일돼 미국의 우방국이 될 수 있다. 중국으로선 원치 않는 그림이다.

게이브칼드래고노믹스의 옌메이 시에 선임 중국 정책 분석가는 "중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경제를 개방하고 중국식 경제 개혁에 착수하기를 바란다"며 "하지만 중국은 이 두가지 모두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북한이 단지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것이 중국의 장기적인 희망"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역설적이게도 남북한이 통일되면 혜택을 볼 입장이라고 LAT는 설명했다. 미국외교협회의 엘리자베스 이코노미 중국 전문가는 "남북이 통일된다면 미국은 확실히 미군을 주둔시켜야 한다는 관점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하나의 한국은 중국으로 기울거나 중립국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어 "한국과 북한이이 경제 면에서 중국과 함께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이는 비합리적인 기대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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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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