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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북핵 폐기 전제 없는 종전선언 동의 못해"

기사입력 : 2018년06월07일 11:07

최종수정 : 2018년07월13일 16:24

"종전선언은 완전한 비핵화 달성 이후가 가장 좋아"
"미북정상회담서 CVID합의돼야" 한국당 입장 발표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미북정상회담에서 종전 선언이 이뤄지는것을 결단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대표는 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미북회담에서 종전선언이 이뤄지는 것을 결단코 반대한다"며 "종전선언은 완전한 비핵화의 달성 이후가 가장 좋고, 북한 체제 보장 차원에서 아무리 불가피하다고 해도 비핵화의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진 이후에 논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미북정상회담 관련 공개서한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5.17 kilroy023@newspim.com

그러면서 "또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 문제 역시 결코 협상 테이블에 올려서는 안 된다"며 "현 단계에서 종전선언이나 주한미군 관련 논의는 미국의 대북한 군사적 옵션을 제거하고 한미동맹의 기반을 약화시킴으로써 북한이 합의를 어길 가능성만 높일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홍 대표는 미북정상회담에 대한 한국당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그는 "우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미북정상회담을 통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의한 완전한 북한 비핵화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라며 "북한이 만약 이를 거부한다면 회담을 중단·파기 하는 것이 차라리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CVID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북한의 핵기술 자료를 폐기하고 핵과 미사일 관련 기술자들을 다른 업무로 전환해 영구히 핵능력을 제거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이외에도 "북한이 멋대로 합의문을 해석해서 약속을 어기거나 지연시키는 일이 없도록 구체적인 내용과 비핵화 프로세스를 명기해야 한다"며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핵탄두와 ICBM의 미국 내 조기반출'이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그러면서 "더불어 '북한 비핵화 완료 후 보상'이라는 기존의 원칙이 지켜져야 하며 북한의 생·화학무기에 대한 폐기 요구와 합의,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에 대한 요구와 북한의 개혁·개방 촉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더 이상 북한에 속아서는 안 된다"며 "이번에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 나와 앉은 이유도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압박과 제재의 결과이지 북한 김정은의 선의나 자발적 의지는 아니라는 것이 저의 솔직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심각한 북한의 위협은 바로 핵무기와 미사일이다. 그동안 우리와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개발을 막기 위해 엄청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결국 모두가 실패하고 말았다"며 "따라서 이번 미북정상회담에서 만큼은 반드시 북핵의 완전하고 영구적인 폐기가 약속돼야 하고 이에 따른 명확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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