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뮤지컬

속보

더보기

[컬처톡] 명불허전 뮤지컬 '시카고'…극강의 화려함이란 이런 것

기사입력 : 2018년06월11일 19:11

최종수정 : 2018년06월15일 08:39

화려한 무대와 통쾌한 넘버의 조화, 쇼비즈니스 뮤지컬의 최고봉
오는 8월5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올 시즌이 최고"라고 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국내 공연 십여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 뮤지컬 '시카고'를 본다면 의문은 풀린다.

뮤지컬 '시카고' 공연장면 [사진=신시컴퍼니]

'시카고'(연출 티냐 나디니, 김태훈)는 이름에서 보듯 미국에서 태어나 전세계의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1996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첫 공연, 햇수로는 벌써 22년이다. 영국, 캐나다, 호주, 독일, 브라질, 프랑스 등 전세계 36개국, 490개 도시에서 3만2500회 이상의 공연을, 3000여 만 명의 관객이 지켜봤다. 국내서는 2000년 초연 이후 14번째 시즌을 맞이, 오는 23일 공연에서 1000회를 쓰게된다.

이 작품은 1926년 시카고 쿡 카운티의 공판에서 영감을 받아 쓴 동명 희곡을 1975년 밥 포시(Bob Fosse) 특유의 스타일로 재탄생시켰다. 갱 문화가 발달한 시카고의 어두운 뒷골목에 관능적 유혹과 살인이라는 대중적 테마를 결합해 농염한 재즈 선율로 풀어내 매력미를 더했다. 극의 처음부터 끝까지 화려한 볼거리와 흥겨운 무대가 이어진다. 대표적인 쇼비즈니스 뮤지컬로 일컬어지는 이유다.

뮤지컬 '시카고' 공연 장면 [사진=신시컴퍼니]

남편과 여동생을 죽인 '벨마 켈리'와 불륜 상대를 살해한 '록시 하트'가 승률 100%를 자랑(?)하는 돈만 밝히는 변호사 '빌리 플린'을 고용하면서 극은 전개된다. 무죄를 이끌어내고, 대중의 관심을 끄는 스타가 되려는 과정이 그려진다. 스타가 되려는 두 사람과 돈을 벌기 위한 빌리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언론은 신문을 팔기 위해 더 자극적인 내용에만 관심을 갖는다. 야망으로 가득찬 인물들을 통해 황색 저널리즘, 황금 만능주의, 부패한 사회 풍자, 화려한 도시 이면 속 인종차별 등을 꼬집는 통쾌한 메시지도 전한다.

관능적인 재즈와 춤은 여기에 흥겨움을 입힌다. 대표적인 넘버 '올 댓 재즈(All That Jazz)'부터 '셀 블록 탱고(Cell Block Tango)' '올 아이 케어 어바웃(All I Care About)' '록시(Roxie)' '위 보스 리치드 포더 건(We Both Reached For the Gun)' '핫 허니 래그(Hot Honey Rag)' 등 쉴 틈 없이 몰아친다. 변화무쌍한 안무에 높은 고음, 극중 인물의 감정까지 담아야 하는 극한의 넘버가 이어진다. 그만큼 관객들의 몰입도 최고다.

뮤지컬 '시카고' 공연장면 [사진=신시컴퍼니]

이번 시즌에는 베테랑 배우 최정원, 아이비, 남경주와 함께 새롭게 박칼린, 김지우, 안재욱이 참여해 각각 벨마 켈리, 록시 하트, 빌리 플린을 연기한다. 특히 최정원과 아이비는 수없이 맞춰온 호흡을 과시하듯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하다. 새롭게 합류한 안재욱은 프레스콜 당시 "그동안 끌어주는 역을 많이 했다면, 이번에는 받쳐주는 역할인데 제 사이즈에선 이 정도가 딱인 것 같다"고 말한 것처럼, 능청스러우면서도 물질주의 '빌리'를 훌륭하게 소화해낸다.

무엇보다 '시카고'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 '앙상블'의 합은 최고다. 이들은 공연 처음부터 끝까지 때로는 감미롭게, 때로는 섹시하게 무대를 더욱 아름답고 풍성하게 만든다. 화음과 볼륨의 강약조절도, 복잡한 안무도 모두 완벽하다. 또 무대 정중앙 계단 위에 차지한 밴드의 라이브 연주는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특히 지휘자가 극 중간 중간 해설자가 되거나 배우들과 대사를 주고 받는 모습이 또다른 즐거움을 준다.

자꾸만 더 보고 싶어지는 뮤지컬 '시카고'는 오는 8월5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