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텃밭'에서도 부진
한국당의 '헤쳐모여' 식 정계개편 요구엔 '묵묵부답'
민주당-민평당과의 통합 여부엔...통합보다 연정으로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6.13 지방선거 결과에 따른 야권발(發) 정계개편 조짐이 보이고 있다. '훈풍' 부는 더불어민주당과는 달리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권의 성적부진이 예상되면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60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가 열리고 있다. 2018.05.15 kilroy023@newspim.com |
이번 지방선거에서 '보수 재건'을 목표로 했던 자유한국당은 물론, '중도 보수'를 아우르겠다고 나선 바른미래당과 '호남 압승'을 외쳤던 민주평화당의 부진에 당의 존재감에도 물음표가 찍힌다.
현재로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을 향해 '헤쳐모여' 식의 정계개편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치색깔이 다른 이들이 쉽게 동의하지 않으면서 속도가 붙을 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광역단체장 6곳을 사수하지 못할 경우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한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거취도 정치권의 지각변동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정계개편은 '캐스팅 보트'를 쥘 수 있는 방향으로 뭉치거나 오는 2020년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을 대비한 이합집산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당장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 정계개편 준비 단계인 범야권 전략협의체나 범야권 연정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호남'을 텃밭으로 하는 민주당과 민평당의 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지난 4일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이번 재·보궐 선거 12곳에서 다 이긴다고 해도 과반수가 안 된다"며 "민평당의 도움 없이는 국회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협치나 통합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연정까지는 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한 민주당 의원은 "당 대 당 통합은 당장은 어려울 것이고 연정 등을 통해서 의견을 맞춰가지 않겠냐"면서 "총선이 다가와야 구체적인 정계개편 윤곽이 드러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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