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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차례 긴축' 연준 예고된 매파 기조에 시장 움찔

기사입력 : 2018년06월14일 04:26

최종수정 : 2018년06월14일 04:26

리츠 유틸리티 등 채권 성향 강한 종목 대폭 하락
일드커브 2007년 이후 최저치로 드러누워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네 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시하자 금융시장은 예상했던 결과에 움찔했다.

이탈리아를 축으로 한 유럽 정치권 혼란과 날로 고조되는 무역 마찰까지 경제 펀더멘털을 위협하는 리스크 요인이 안팎으로 산적한 가운데 연준이 매파 카드를 꺼내들자 투자자들은 다소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이던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연준의 회의 결과가 전해지자 아래로 기울었고, 완만하게 하락했던 10년물 국채 수익률과 달러화는 상승 반전했다. 일드커브는 2007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드러누웠다.

회의 결과를 접한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무게를 두고 매파 기조를 본격화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시포트 글로벌 홀딩스의 톰 디 갈로마 이사는 1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이날 25bp(1bp=0.01%포인트)의 금리인상과 올해 네 차례의 긴축 예고는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며 “정책자들의 매파 기조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날 연준은 연방기금 금리를 종전 1.50~1.75%에서 1.75~2.00%로 상향 조정한 한편 정책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점도표를 통해 올해 총 네 차례의 긴축을 예고했다.

월가 투자은행(IB) 업계는 이번 결정이 정치권 소용돌이에도 미국 경제가 탄탄한 펀더멘털을 유지할 것이라는 판단에 근거한 것으로 해석했다.

아울러 정책자들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부추기는 외부 악재와 신흥국의 충격보다 국내 인플레이션 통제에 무게를 실었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은 추세적인 금리 상승 여건에 적응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있다. E트레이드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투자 전략 담당 부대표는 보고서를 통해 “연준은 미국 경제가 흔들리지 않고 있고, 우호적인 여건이 충족됐을 때 최대한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며 “금리가 오르는 환경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준의 회의 결과 발표 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상승세로 반전, 상징적 저항선으로 통하는 3.0% 선을 다시 밟은 뒤 2.99%로 후퇴했다.

유럽 정치권 리스크에 안전자산 수요가 몰리면서 3.0% 선 아래로 밀린 10년물 수익률은 통화정책 기조를 반영해 당분간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혼조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리츠(REITs, 부동산투자신탁) 섹터가 가파르게 하락했다.

SPDR 부동산 셀렉트 섹터 상장지수펀드(ETF)가 2% 이상 급락했고, 아메리칸 타워 RIET가 장 후반 3.5% 밀렸다. 이 밖에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과 크라운 캐슬 인터내셔널이 각각 2%와 3% 선에서 하락했고, 유틸리티 섹터가 동반 하락하는 등 채권 성향을 지닌 종목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일드커브는 한층 더 평탄화됐다. 5년물과 30년물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가 24.4bp까지 밀리며 2007년 8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2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 역시 2007년 이후 최저치인 39.1bp를 나타냈다.

이날 시장 반응과 관련, QMA의 에드 캠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네 차례의 금리인상 예고는 매파 기조에 해당하지만 ‘서프라이즈’로 보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금융시장은 이날 결정에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설명했다.

블리클리 파이낸셜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는 “연준이 긴축을 지속하고 있어 채권 투자자들 사이에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시장 전문가는 이날 연준의 결정이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 종료를 재촉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ECB는 14일 통화정책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소위 출구전략의 첫 공식 논의가 이뤄질 것인지 주시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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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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