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소형포커스' 국내 최대규모 중소형펀드.. 설정후 수익률 132.15%
장세 따라 등락폭 심화...펀더멘탈 중심 옥석가리기 관건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대형주로 커갈만한 중소형주를 잘 찾아 장기 투자하는 것이 우리 전략입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민수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밸류본부장 2018.06.12 deepblue@newspim.com |
민수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밸류주식운용본부장이 맡고 있는 삼성중소형포커스펀드는 국내 대표적인 중소형주 펀드다. 펀드 설정액은 6737억원으로 국내 중소형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 2007년 설정 이후 수익률도 132.15%에 달한다.
민수아 본부장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에 발을 들인 지난 2007년 당시 중소형주는 외면받고 있었다. 대형주에 비해 소외됐고 스터디가 잘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시장이 변화하면서 트렌드도 바뀌었다. 민수아 본부장은 "대형주는 이미 다 성장해 적정 밸류에 이른 종목들이 많다. 우리가 투자하는 것은 대형주가 될 중소형주"라며 "실제 포트폴리오에 담은 종목들은 평균 부채비율이 25~26%으로 재무구조가 건강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중소형포커스펀드 평균 회전률은 연간 40~50% 정도로 매우 낮다. 1년 동안 펀드가 보유한 종목 가운데 절반 정도만 바뀐다는 의미다. 이는 20여년 간 주식시장을 보고 자산을 운용한 민수아 본부장의 확고한 스타일 영향이다. 민 본부장은 "각 산업군에서 독보적인 종목을 선별한다. 시장 영향을 받아 당장 주가가 오르내릴순 있지만 10년 뒤면 올라갈 회사라는 자신감이 있다"고 했다.
중소형주 투자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장세에 따라 등락폭이 크다는 점. 민 본부장은 최근 증시에 대해 "판단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기업과 산업의 매출성장률이 둔화되고 정부 규제도 강하기 때문에 크게 성장하는 국면은 아니다. 투자하기 만만한 환경이 아니어서 바이오나 남북경협주 등으로 투심이 쏠리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많은 중소기업들과 테마주 가운데 좋은 기업을 선별하는 '옥석가리기'가 가장 중요하다고도 덧붙였다. 민 본부장은 최근 도마 위에 오른 바이오주에 대해 "바이오시밀러나 R&D 등 개별 기업을 살펴보면 가능성이 검증된 곳들이 있다. 그러나 묻지마투자는 금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시가총액이 아주 높은 회사는 리스크 또한 높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바이오기업의 경우 미래가치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재무구조에 대한 불확실성도 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기준으로 이 펀드는 각각 대형주 28.65%, 중형주 31.04%, 소형주 40.31%를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특히 에너지섹터의 비중은 9.65%에 달한다. 민 본부장은 "화석에너지에서 대체에너지 체인으로 바뀌는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 우리 삶이 크게 바뀌는 전환점이기 때문에 각 기업들이 어떤 식으로 적응할지, 선도하는 회사들이 어딜지 살펴본다"고 말했다.
민 본부장이 이끄는 밸류주식 운용본부는 최근 기존 상품을 리모델링한 '통일펀드'를 출시했다. 저평가된 종목과 남북경협주를 추가 전략으로 담은 것. 민 본부장은 "신흥국 가운데 우리나라만큼 성장성 있고 가격경쟁력 높은 곳은 찾기 어렵다"며 "남북경협이 국내 증시에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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