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아시아나항공도 건물 물색 중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금호아시아나가 광화문 사옥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우선 규모가 작은 계열사부터 움직이고 나머지 덩치가 큰 계열사들은 좀 더 여유를 갖고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사옥. <사진=유수진 기자> |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의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이 내달 1일 김포로 본사를 이전한다.
에어서울은 지난 2016년 출범 후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건물 중 1개 층(12층)을 사용해왔다. 현재 본사에는 50여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일부 안전본부 인력은 개화산부근 아시아나항공 건물에서 근무중이다. 새롭게 이전하는 김포 건물에는 본사 인력만 이동한다.
이번 에어서울의 본사 이전은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사옥의 매각 탓도 있지만, 임대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서 이뤄진다. 김포의 경우 서울 광화문보다 임대 비용이 낮고 공항과 인접성이 좋아 저비용항공사들의 본사가 주로 거주하고 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내달 1일 이사할 예정”이라며 "김포가 접근성과 비용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때 계열사였던 금호타이어도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건물 중 4개 층을 서울 사옥으로 임대해 쓰고 있다.
산업은행과 가까운 여의도, 기존 사옥과 멀지않은 광화문 일대 등을 염두 해두고 건물을 알아보고 있다. 만약 여의도로 이전할 경우 임대료가 기존의 3분의 2수준으로 절감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곳은 맞은편에 있는 대우건설 건물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광화문 사옥은 내년 2월 계약이 종료된다”며 “아시아나항공 등이 아직 이곳에 더 머무를지, 다른 곳으로 이사할지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아시아나는 자금유동성 확보 등을 위해 지난달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소재 금호아시아나 건물을 독일계 자산운용사인 도이치자산운용에 4180억원에 매각했다. 금호아시아나건물은 2008년에 완공됐으며 지하 8층∼지상 29층이며, 연면적 6만695㎡ 규모다. 이곳에는 아시아나항공 일부 부서와 금호산업ㆍ금호리조트ㆍ에어서울 등 계열사들이 입주해있다.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