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종말 예상한 외계인들의 이야기…6월28일 개봉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기괴하고 발칙하다. 백승빈 감독의 상상력이 현실이 돼 스크린에 펼쳐졌다.
영화 ‘나와 봄날의 약속’이 20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나와 봄날의 약속’은 지구 종말을 예상한 외계인들이 네 명의 인간을 찾아가 마지막이 될 쇼킹한 생일 파티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판타지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백승빈 감독이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몰점에서 열린 영화 '나와 봄날의 약속'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06.20 deepblue@newspim.com |
언론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백 감독은 “월간 영화 잡지 시절에 10대를 보냈다. 당시 ‘나와 봄날의 약속’이라는 홍콩 영화가 있었다.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원작이 그런 내용은 아니었지만 멸망, 종말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득 그러다 ‘결국에는 다 망하니까 아름답게 잘 망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 망하고 새롭게 시작하면 어떨까, 우리가 리셋할만한 사람이라면 새롭게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 영화에 염원을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영화에 네 명의 외계인이 나온다. 그중 캡틴이 요구르트 아주머니다. 사실 요구르트 아주머니에 대한 환상도 있었다. 외계인이 인간 세계에 침투한다면 요구르트 아줌마 복장을 하고 있을 거 같았다. 가장 안전하게 인간세계에 침투할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
선물에 대한 의미에 대해서는 “영화 키워드가 지구 멸망과 종말인데 외로운 아웃사이더들이 종말과 멸망에 가지고 있는 환상이 구체적으로 온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관객들도 종말 직전 마지막 생일 선물로 무엇을 받을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김성균(왼쪽부터), 장영남, 이주영, 김소희, 송예은, 백승빈 감독이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몰점에서 열린 영화 '나와 봄날의 약속'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6.20 deepblue@newspim.com |
이어 함께 자리한 배우들에게 종말 직전 받고 싶은 생일 선물을 묻자, 김성균은 외계인의 행성과 우주선가는 초대장, 장영남은 세계 일주, 이주영은 가족과 마지막 시간, 김소희는 타임머신, 송예은은 보고 싶은 사람과의 시간이라는 대답을 내놨다.
백 감독은 끝으로 “독특하고 이상하게 좋은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의 경험만큼은 좋은 것이길 조심스럽게 바란다”고 덧붙였다.
‘나와 봄날의 약속’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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