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포커스] 알리바바 최초로 블록체인 활용 해외송금 시장 진출

기사입력 : 2018년06월26일 10:55

최종수정 : 2018년06월26일 10:55

블록체인 이용한 해외 송금 단 3초만에 성공
필리핀 시장 진출 후 서비스 지역 확대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을 이용한 해외(국경간) 송금 서비스에 성공했다. 알리바바 산하 핀테크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은 필리핀 전자지갑 지캐시(GCASH) 등과 홍콩에 합자법인을 설립하고, 블록체인 해외 송금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25일 앤트파이낸셜과 필리핀 지캐시·영국 스탠다드 차타드는 홍콩에서 합자법인 설립을 알리는 공식 행사를 열고, 블록체인 해외 송금 서비스 시연에 나섰다.

세계 최초 블록체인 해외 송금 시연의 주인공인 필리핀 노동자 그레이스(오른쪽)가 마윈 총재와 기념 촬영 후 SNS에 남긴 사진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해외 송금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 '행운아'는 필리핀 출신 노동자 그레이스. 22년간 홍콩에서 일해온 그는 블록체인 송금 서비스를 통해 홍콩에 있는 자금을 단 3초만에 필리핀 계좌로 송금하는 데 성공했다.

은행 창구를 통해 이뤄지는 기존의 해외 송금은 짧게는 수십 분에서 길게는 수일이 소요됐다. 높은 수수료와 환율로 송금에 따른 부대 비용도 이용자에겐 큰 부담이었다. 복잡한 해외 공금 과정에서 돈이 분실되는 경우도 발생했다.

앤트파이낸셜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기존 해외 송금의 각종 문제와 불편함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해외 송금 서비스는 앤트파이낸셜 산하 지불결제 대행 서비스 부문인 알리페이(홍콩)와 지캐시가 공동으로 출시한 블록체인 전자지갑,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이 1일 자금청산과 환전업무 협조를 통해 탄생하게 됐다.

블록체인 해외 송금 서비스로 홍콩에서 일하는 많은 필리핀 노동자들의 해외 송금이 대폭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연에 나섰던 필리핀 출신 노동자 그레이스는 "매번 필리핀으로 돈을 송금할 때마다 필리핀에서 바로 확인이 되지 않아 많이 불안했다. 그러나 알리페이의 이번 해외 송금 서비스를 통해 홍콩에 있는 많은 필리핀 사람들이 마음놓고 편리하게 고국으로 돈을 송금할 수 있게 됐다"고 반가워했다. 현재 노동자 신분으로 홍콩에 거주하고 있는 필리핀 사람은 약 20만 명에 달한다. 

이날 행사에서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는 "수년 전 필리핀 고객으로부터 알리페이를 통한 해외 송금 가능성에 대한 문의를 들었다. 기존의 해외 송금은 비용이 비싸 어려움이 많다는 내용이었다. 우리는 이제 (블록체인을 활용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앤트파이낸셜은 필리핀을 시작으로 향후 블록체인 해외 송금 서비스 시행 지역과 국가를 늘려갈 계획이다.


세계 최초 블록체인 해외 송금의 '쾌거'를 주도한 앤트파이낸셜은 49개의 블록체인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2017년 기준). 단일 기업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규모다. 알리바바는 향후 블록체인 기술 연구개발과 응용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알리바바의 블록체인 사업에 가상화폐는 포함되지 않는다. 가상화폐 발행 가능성에 대해 알리바바는 이미 수차례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올해 초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장궈페이(蔣國飛) 마이앤트파이낸셜 부총재 겸 기술실험실 총책임자는 "블록체인의 최대 장점은 신뢰다. 가상화폐의 무분별한 발행은 블록체인의 신뢰성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설명했다.

25일 열린 합자법인 설립 기념행사에서 마윈 알리바바 총재도 가상화폐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앤트파이낸셜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가상화폐는 한푼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앞으로도 가상화폐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