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1조 자본유치 실패 이랜드, 계열사 IPO로 '부채 출구 전략' 가동

기사입력 : 2018년07월05일 15:04

최종수정 : 2018년07월05일 15:26

메리츠와 전략적 파트너쉽 구축해 회사채 4천억 규모로 늘려
리츠-유통-패션사업부 순으로 상장 로드맵 실행할 것

[서울=뉴스핌] 오찬미 기자 = 이랜드가 자본 안정화를 위해 힘썼지만 올 상반기 중 마무리 짓기로 한 1조원의 자본유치 달성에 실패했다.

이에 올 하반기부터는 이랜드리테일 상장과 이랜드월드 패션부문 해외사업 브랜드 상장을 최대한 앞당겨 부채를 털어낼 출구전략을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해외 투자자에게도 적극 투자를 유치해 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다.  

5일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이랜드는 올 하반기까지 예정된 1조원의 자본유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윤주 이랜드그룹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상반기 중 마무리 하기로 했던 1조 자본유치를 아쉽게도 완성하지 못했다"며 "대신 메리츠금융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쉽을 구축해 충분한 시간을 확보했다. 인수금융 단계를 없애고 거래구조를 단순화해 긴 호흡으로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당초 올 상반기까지 부채비율을 100% 수준까지 낮출 계획이었다. 자본 확충을 위해 일부 사업부문을 매각하면서 그룹 연결 부채비율은 400%대에서 지난해 말 198%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인수금융 참여자를 구하지 못해 계획은 무산됐다. 

한 이랜드 관계자는 "후순위 투자자가 있는 상황이라 인수금융 참여자를 구하기 쉽지 않았다"며 "각 순위별 투자자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다 보니 투자자간 합의점을 찾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윤주 이랜드그룹 CFO

이에 올 하반기부터 이랜드는 상장을 마친 이리츠코크렙에 이어, 유통사업부문인 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월드 패션부문 브랜드 상장을 통해 중장기 자본 안정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이윤주 CFO는 "관심 있는 해외투자자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유통사업부문인 이랜드리테일을 내년 상반기에 상장하고 향후 이랜드월드 패션사업 부문까지 상장을 진행해 중장기적인 자본 안정화를 꾀하겠다. 향후 계열사 상장 등을 진행하면서 자본 시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이 나는 캐쉬카우 사업에도 집중한다. 동남아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을 끝내고 본격적인 수익사업으로 전환한 스파오와 미쏘로 대표되는 SPA 사업은 해외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중이다중국말레이시아에 성공적으로 선보였고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지역에서도 진출 요청을 받고 있다

유휴 자산을 매각해 차입금을 지속적으로 낮추고 단기 중심의 차입구조를 장기로 전환하는 작업도 계속한다

이 CFO는 “그룹의 영업실적이 작년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영업이익 1000억 달성이 예상되는 등 그룹의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상황"이라며 "유휴자산 매각 등을 포함한 자본구조를 건실하게 바꾸는 재무구조개선작업은 멈추지 않고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ohnew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