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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맞춤옷 입은 최재웅x매력만점 신성록…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

기사입력 : 2018년07월19일 17:25

최종수정 : 2018년07월19일 17:25

히가시노 게이고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무대화
내달 12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소설로도, 영화로도 이미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는 뮤지컬이다. 국내 제작진에 의해 창작뮤지컬로 탄생된 '용의자 X의 헌신'은 원작의 스토리를 충실히 따라가면서도 뮤지컬만이 가지는 장점을 십분 발휘해 더욱 매력적으로 완성됐다.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 [사진=달컴퍼니]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연출 정태영)의 원작은 일본 추리소설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소설이다. 천재 수학자 이시가미가 옆집에 사는 여자 야스코의 살인 사건을 알게 된 후 알리바이를 만들어주고, 담당 형사 쿠사나기로부터 사건을 접한 천재 물리학자 유카와는 흥미를 느끼며 문제를 풀어나가는 내용이다.

'이시가미' 역을 맡은 배우 최재웅은 맞춤옷을 입은 듯하다. 숫자를 사랑하고 난제를 푸는 것에 행복을 느끼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수학교사가 된 이시가미의 전사(前史)를 첫 등장하는 발걸음부터 느낄 수 있게 만든다. 조심스럽지만 치밀하게 진행되는 유카와와의 두뇌싸움, 삶의 희망을 가지게 해준 야스코를 사랑하며 자신을 희생할 수밖에 없는 이유까지 모두 그의 연기 자체가 설득력을 만든다.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 [사진=달컴퍼니]

살인 사건의 진범이 아닌 이시가미의 의도대로 수사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시가미가 전력을 다해 야스코를 도와주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관객들은 사랑이 가지는 힘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최재웅은 이성적이던 이시가미를 사랑으로 인해 어떻게 감성적으로 변하는지 섬세하게 표현해나간다. '용의자 X의 헌신'이 '추리소설이지만 결국은 멜로'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이시가미가 야스코를 도와주는 이유는 공연 말미에야 공개된다. 이미 다양한 콘텐츠로 결말을 알고 있음에도 몰입할 수 있는 이유는 그와 대립하는 '유카와' 역의 신성록 덕분이다. 능글맞으면서도 집요하고 가끔 보여주는 익살스런 표정이 어두운 무대 위 한줄기 빛이 된다. 관객과 같은 관찰자의 시선으로 이시가미를 분석하면서 극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주도하기도 한다.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 [사진=달컴퍼니]

뮤지컬이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건 넘버다. 한 번 들어도 기억에 남고, 극의 분위기를 더욱 깊게 만드는 멜로디는 좋다. 그러나 여러 넘버가 그저 사건의 진행 과정을 빠르게 전개하기 위해 사용되면서 감성보다는 도구적 활용이 아쉽다. 긴장감을 높이는 음향효과, 기하학적 도형을 형상화한 듯한 조명의 활용은 효과적이다. 2층으로 구성돼 단조로울 수 있는 무대를 조명이 살린다.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은 오는 8월12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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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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