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합) LG화학, 기초소재 2.8조 '통 큰' 투자...300명 고용효과

기사입력 : 2018년07월23일 18:45

최종수정 : 2018년07월23일 18:56

여수공장에 2조6천억 투자...NCC‧PO 각 80만톤 증설
당진에 미래 유망소재 양산단지 조성..."미래 대비"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LG화학이 기초소재 부문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총 2조8000억원의 '통 큰' 투자를 한다. 전남 여수공장에 납사분해시설(NCC)과 고부가 폴리올레핀(PO) 생산설비를 각 80만톤씩 증설하고, 충남 당진에 미래 유망소재 양산 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번 투자를 통해 연간 3조원 규모의 매출이 추가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건설기간 연 250만명, 설비 가동 시 300여명 이상의 고용이 창출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 여수공장 용성단지. [사진=LG화학]

23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다음 달부터 전남 여수공장 확장단지 내 33만㎡(10만평) 부지에 2조6000억원을 투자, NCC와 고부가 PO 생산설비를 각각 80만톤씩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2021년 하반기 양산에 돌입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LG화학의 NCC 생산능력(에틸렌 생산량 기준)은 기존 220만톤에서 330만톤(대산공장 증설분 23만톤, 공정 개선 7만톤 포함)으로 크게 확대돼 2위인 롯데케미칼(210만톤)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게 된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국내 1위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고부가 PO는 이번 80만톤 증설과 범용제품 라인 전환을 동시에 추진, 오는 2022년까지 180만톤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경우 LG화학은 고부가 PO 분야에서 아시아 1위 및 글로벌 톱 3 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LG화학은 "이번 대규모 투자는 고부가 PO사업 확대에 필요한 에틸렌을 확보하고, 프로필렌, 부타디엔, 벤젠 등의 기초원료를 내재화해 수익 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를 통해 고부가 PO사업이 안정화 단계를 넘어 본격 성장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전체 PO사업에서 약 50%를 차지하는 고부가 PO를 오는 2022년까지 75% 규모로 확대, 경쟁사 대비 생산규모 및 시장점유율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선점하겠단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고부가 PO 시장은 지난해 약 13조원 규모에서 오는 2022년 18조원 규모로 연평균 7%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전세계에서 LG화학, 다우케미칼, 엑슨모빌 등 일부 기업만이 핵심 촉매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어 진입 장벽이 높은 유망 사업으로 분류된다.

LG화학은 이번 증설을 통해 에틸렌 등 기초원료부터 촉매, 최종 제품까지의 수직계열화를 더욱 강화, 향후에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창출해 낼 수 있는 기초소재 분야 핵심사업으로 지속 확대해 나가겠단 계획이다.

[사진=LG화학]

또한 LG화학은 2000억원을 투자, 미래 준비를 위한 유망소재 사업화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충남 당진시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24만㎡(7만2000평) 규모의 부지에 미래 유망소재 양산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미래 유망소재는 통상적으로 산업용 초단열, 경량화, 고강도 소재 등으로 분류된다. LG화학은 중장기적으로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미래소재 개발을 준비할 계획이다.

석문산업단지는 총 1200만㎡(363만평) 규모의 복합산단 개발 지역으로 LG화학은 산업통상자원부 등의 정부기관과 충남도 및 당진시의 협조를 통해 부지를 확보했다. 또한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창출에 기여할 전망이다.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 손옥동 사장은 "이번 투자로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라는 목표 달성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며 "경쟁사 대비 확실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어떠한 환경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지속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us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